☞ 출판사에서 샘플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글 특성상 책 내용이 일부 인용되거나 연상될 수 있습니다.• 제목 : 자기만의 집• 저자 : 전경린• 출판 : 다산북스• 마음에 드는 문장"아픔은 아련한 추억이 되고 슬픔은 투명한 그늘이 된다.. 가만히 일상에 드리운다.""나는 팔을 뻗어 전등 스위치를 내렸다작은방은 칠흙처럼 어두워졌다."..자기만의 방.해당 도서는 90년대 중반 신춘문예 당선 이후, 주로 삶의 균열 속에서 자기만의 길을 모색하는 여성을 다룬 글을 써온 전경린 작가님의 책입니다.무려 17년만의 개정판 입니다.작품 속 주인공도 같은 세월을 버티다 다시 독자품으로 돌아왔습니다.읽으며 많은 부분 와닿았습니다.세월이 흘렀지만 아린 삶을 버티는 우리는 신기하리만치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목표는 그저 오늘 하루살이 입니다...불편하고 부당한 보편적 사회화를 목전에 둔 이년차 대학생 호은.둘러둘러 모르는 사람들께 맡겨지는 가족아닌 승지와 제비꽃.유리 인형처럼 가만히 누웠다가 어느날 박차고 껍질을 깨어버린 엄마 윤선.세 여자가 벌이는 예측 불허의 뫼비우스가 어디로 흘러갈지 가늠이 되지 않는 이야기 입니다.달이 비치는 어두운 밤에 홀로나는 연같아 내내 외롭고 막막했으면서..힘들었냐는 말에 지루했다 해버리고,애써 보관해 둔 애착인형을 낡았다고 괜한 말을 뱉는 딸.그리고 엄마.어릴적 자고 일어나 삐죽한 머리 때문에 촛불도깨비라 불리던 한 소녀는 쉰살쯤 된 어느날 사막도시에서 차에 치여 죽는 미래를 얘기하며 웃음짓습니다.만들어진 동생이 따라 웃습니다.그래 그것도 좋겠다며...제목을 보자마자 [19호실로 가다]가 생각났습니다. 결혼 후 내가 없어진 주인공이 이 세상 자기만의 공간을 찾아가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그 작은 소망 하나도 실현이 쉽지가 않습니다. 모성애마저 의무지워진 당시 여성의 삶이라 더 그랬지만, 과연 현대인이라고 얼마나 다를까 싶습니다.여러분은 자기만의 집이 있나요?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공간.내가 나로써 머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