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흐르는 대로 - 영원하지 않은 인생의 항로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들
해들리 블라호스 지음, 고건녕 옮김 / 다산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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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글 특성상 책 내용이 포함되거나 연상될 수 있습니다.

•제목: 삶이 흐르는대로
•저자: 해들리 블라호스
•역자: 고건녕
•출판: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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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진짜 간호사로 돌아가니? 내버려두는거 말고 살리는 거 말이다."

주인공 아버지가 하신 말인데요.
저도 다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해당 도서는 호스피스에 대한 그간의 고정관념을 바꾸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in between'
중간에 머무는 이야기.
죽음 말고 다른걸 기다리게 되는 마법같은 이야기.

마지막을 앞둔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보이면서 다음 단계로 건너 가는지를, 마치 곁에 있다고 착각할 만큼 생생히 묘사합니다.

'이세상엔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혼자 짊어지기 어려운 짐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덜 외롭습니다.

잘 쓴 책입니다.
가독성 있으면서도 크고 작은 울림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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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 드는 문장이 많아서, 발췌한 내용에 생각을 덧붙였습니다.)

p39
그날따라.. 평소보다 직설적으로 내 생각을 털어놓았다.
☞환자를 생각하는 태도와 진심이  주인공에게 새로운 기회를 허락하는 장면입니다.  솔직함과 무례 사이 어딘가에서, 유불리를 따지지 않는 해들리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p66
미래를 두려워할 시간에 오늘을 살자.
☞나를 건사하고 주위 소중한 이들 챙기며 살기에도 모자란 하루입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오롯이 집중해야 겠습니다. 미래는 오지않은 또다른 오늘일 뿐이니까요.

p95
그들에게 필요한건 그저 약간의 위안뿐일 것이다.
☞타인이 줄 수 있는 건 한계가 뚜렷하지만, 힘든이 곁에 머물며 위로와 위안이 될 수 있다면...

p146
죽음이 임박하면 모두 한결같이 같은 걸 원했다.. 관심과 위로 그리고 유대감이었다.
☞작년 이맘때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평생 엄하고 단단한 분이셨지만, 당신도 더러 관심받길 원했고 위로와 유대감이 필요했다는 걸 지나고 나서야 이제사 깨닫습니다.

p230
우울한 직업이네요
- 꼭 그렇진 않아요. 전 제 일을 좋아하거든요.
죽는걸 좋아한다구요?
- 그게 다가 아니예요. 늘 그것만 있는건 아니라구요.
☞쉬이 평가하는 자가 어리석은 자입니다.
그 누가 겪어보지 않고서 판단하고 정의내릴 수 있을까요.
함부레, 늘 그것만 있는건 아니니까요.

p250
(옴짝달싹 못하고 힘들어하는 보호자에게)
그럼 이건 어때요?
가서 샤워도 좀 하고 옷도 갈아입는 거예요.. 천천히 해요.
☞조금 천천히 가도 삶은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서둘러서 좋을건 어쩌면 생리현상 외 없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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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을 덮고 미지의 여행길 채비하는 맘으로 하루를 맞습니다.
좋은책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산북스
#삶이흐르는대로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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