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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 수 없는 소명
심주일 지음 / 문광서원 / 2018년 2월
평점 :
<멈출 수 없는 소명>
고등학생 때 재미있게 보았던 “은밀하게 위대하게”라는 영화가 있었다. 북한에서 넘어온 스파이가 남한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영화이다.
이 영화 속에서 나오는 스파이의 상사는 어둡고 냉철하고 차가웠다 말투도 로봇 마냥 기계적 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북한에서 높은 사람들은 인간미가 없고 잔인한 사람들이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책의 저자 심주일 목사님 덕분에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 책은 특이하게 보통 책들은 어린 시절부터 해서 차례대로 적혀있는데 이거 그러지 않고 처음 성경책을 받은 날이 먼저였다. 과학 동아 잡지와
함께 받았던 까만 책은 목사님의 인생을 간증이 넘치는 삶으로 바꿔 놓으셨다. 목사님은 북한에서 태어나셔서 꽤 좋은
집안환경에서 자라셨다 고등학교도 가장 좋은 학교를 다녔고 직업 군인이 되어 남들처럼 알맞은 시기에 승진도 하고 김일성이랑 사진도 찍으셨다. 북한에서는 이렇게
큰 고난 없이 살아가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었다. 이대로 쭉 편하게 살아가실 수 있었지만 한 권의 성경책이 만든 기적으로 매일 밤 몰래 라디오로
말씀을 들으시고 극동 방송이 있고 교회가 있는 서울로 넘어 가기로 결심 하셨다. 넘어오시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 모든 건 예수님께서 행하신 일이고 기적이었고 제일 감명 깊게 읽은 부분들을 내 삶과 접목해보게 되었다. 첫 번째로, 목사님께서는 북한에서 가지고 있던 명예, 권력 모두 다 내려놓으시고 탈 북
하셔서 하나님이 인도하는 데로 가다 보니 한 교회에서 머물 수 있었다. 거기서 양계장에 취업 하셔서 일하셨는데 1800여 마리의 병아리와
닭을 혼자서 척척 키우셨다.
하지만 사장이 월급을 주지 않겠다고 억지를 부려서 목사님은 화가 나서 급소를 찔러 죽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밤새 기도를 하셨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다 사장 부인이 “내 남편이 돈을
안 줘도 내가 줄게요”
하면서 돈을 주셨다.
목사님께서 정말 간절하게 기도했기 에 하나님께서 들어주셨다고 생각한다. 내 주변에도 간절히 기도했더니 하나님께서
더 크게 주신 사례가 있다.
한 전도사님 신혼부부를 알고 지내는데 신혼 초 아파트에서 지내기엔 경제적으로 어려우셔서 부모님 집의 일부분에서 지내셨다. 하지만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더 큰집으로 가고 싶었던 전도사님 부부는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었다. 얼마나 간절하게 기도를 했는지 하나님께서
아주 좋은 기회를 주셔서 방 3개에 화장실도
두 개 그리고 애기가 구르고 뛰어다녀도 전혀 문제없는 거실이 있는 아파트를 주셨다. 기도를 통한 기적인 것 같기도 하고
그 동안 하나님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해온 전도사님 신혼부부가 상을 받은 것 같기도 하다. 나도 저분들처럼 하나님의 일을 하고
싶다 어떻게 어디서 무슨 일을 할지는 모르지만 내가 무언가 할 수 있는 일이 생긴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그런데 사실
요샌 하나님께서 나를 기다리고 계신다는 생각도 든다. 더 하나님과 가까워질 라면 나의 깊은 곳에 있는 무언가를 꺼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참 어려운 분인
것 같은데 목사님은 그저 하나님과 사랑에 빠진 소녀처럼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는 것 같다. 근데 나는 너무 의심도 많고 따지는
것 도 많고 살짝 무서운 분이신 것 같기도 하고 걱정이다. 빨리 나도 마음이 평안해 졌으면 좋을 텐데...
두 번째로, 목사님께서 한국에
가기 위해 계획을 세우신 것 중 하나인 제주극동방송에 우편 보내기가 있었다. 하지만 이걸 보낼 방법이 없어 바로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고 그 다음날 한국 사람처럼 보이는 사람 한데 이 편지를 우체통에 넣어달라고 부탁할 생각으로 인천공항 여객선으로 가셨다. 그리고 거기서
하나님께서 마음을 주셔서 출발 직전이었던 2층 버스의 마지막 한자리에 앉았는데 마침 그 옆자리 승객이 한국인 목사님 이셨다. 대화를 하다 보니 목사님도 옆자리
목사님도 두 분 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에 놀라워하셨고 독자인 나도 그 부분 읽으면서 머릿속에서 대박 이라고 100번은 외친 것 같다. 목사님께서는 오랫동안 준비해 오신
서울로 넘어가기를 이렇게 기가 막히게 응답 해주신걸 보면서 우리 아빠가 떠올랐다. 나의 아빠는 내가 태어나기 전 엄마랑
언니가 교회 다니는 것을 너무 싫어하셔서 성경책을 찢고 폭언 폭력을 하셨다고 한다. 내가 태어나고 나서는 교회에 대한
폭언 폭력은 없었지만 교회는 나기지 않고 얘기 꺼내는 것을 엄청 싫어하셨다. 엄마와 언니 그리고 나는 꽤나 오랫동안
아빠가 교회에 나갈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해왔다. 그리고 긴 세월의 기다림 끝에 아빠는 작년부터 꾸준히 주일마다 교회에 나가고 계신다. 이 얼마나 큰
기적인가 싶다 그 긴 세월 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것들이 거름이 되고 이유가 되어서 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거름이 되었던
일들은 다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것 같다 만약 그런 일들이 없었다면 여전히 우리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었을 것 같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나는 고난이라는
단어가 참 두렵다.
어린 나이에 생각보다 많은 고난을 겪었고 지금의 나는 그 상처들을 연고를 바르고 밴드를 붙이고 하느라 아주 바쁘다. 하지만 아 무는데
꽤나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근데 아직도 나 한데 더 큰 고난이 기다리고 있을 까봐 무섭다... 나에게도 담대한
마음을 주시기를 너무나도 바라게 된다. 아직은 나 한데 하나님은 조금은 무서운 존재이다 언젠간 나의 하나님 할 수 있는 날이 올 거라
믿는다.
세 번째, 목사님은 서울로 넘어오셔서 바로 신학학교에 들어갈 준비를 하셨다. 하지만 세례 받은 지 5년 이상 된 자 만이 입학이 자격이 주어진다 목사님은 세례 받은 지 1년
정도 되셨지만 하나님은 너무나도 놀랍게 학교장들의 마음을 바꿔주셔서 입학 할 수 있었다. 입학 하셔서
공부를 시작 하시는데 글쓰기를 엄청 잘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나름 자부심도 있었다고 하신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부분을 훈련 시키셨다 목사님 시험에서 글쓰기 부분만 계속 불합격을 받으셨다 엄청 잘 쓴 거라고 생각 하셔서 화도 났지만 하나님께 기도를 하면서
내 힘으로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힘으로 된 것 임을 알고 세 번째 시험 때 제일 못 쓴 것 같은 글에 합격을 받으셨다. 나도 기회가 생겨서 여러 목사님들의 간증 책을 읽고 감상문을 쓰고 있다. 지금
벌써 8권째 쓰고 있는데 요새는 살짝 혼란스럽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감상문을 쓰기 며칠 전 친언니의 친구분들께 “동생 글 잘 쓰더라 잘 읽고 있다고 전해줘” 라고 하시고 책 읽고 타이핑칠 수 있는 공간을 주신 분도 “글 잘
썼네요 이 부분이 좋더라고요” 등의 말을 들으니 내심 기분이 좋았다.
나도 사람인지라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는데 목사님의 시험 부분이 떠오르면서 내가 괜히 자만해 있었나 내가 한 게 아니고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하고 있는 건데 괜히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내가 잘 쓰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힘 덕분에
잘 쓰고 있다고 생각하려고 노력 중이다. 왜냐하면 조금이라도 생각이 틀어지면 더 이상 글쓰기를 못 하게
하실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나는 이 일이 참 좋은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조금 희망이 보이는 일이 있었다.
나의 친한 친구 중에 마음이 많이 아픈 친구가 있다. 이 친구와는 중학교 때부터 친구였고
서로가 서로를 기다려주면서 지금까지 관계가 이어 나가고 있다. 최근 들어서 빠른 속도로 망가지고 있는
친구를 보고 있으니 너무 힘들고 속상했다. 그래서 조금씩 친구 기도를 하고 있고 친구 생일이 코 앞이라서
미리 생일 선물을 줄 겸 만났다. 여러 가지 선물을 준비했고 그 중에 QT 책도 있었고 주기 전에 2번 기도 해서 주었고 다행히 친구는 잘
받아주었다. 나중에 생각난 건데 하나님은 북한 군인장교도 하나님의 자녀로 만들어 주셨는데 내 친구도
가능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내 소망은 이 친구 말고도 어렸을 때부터 친구인 2명도 함께 해서 천국 가는 것 이다. 천국 가서 만나 뵙고 싶은 분들
많은데 가서 꼭 내 친구들 소개 해줄 것 이다. 비록 현재의 나는 식충이처럼 살고 있지만 하나님의 일을
할 때가 올 것이고 열심히 일할 것 이고 언젠가는 어두운 세상을 지나 빛이 있는 천국에 갈 때를 상상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