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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쌤과 함께하는 한국사 도장 깨기 3 - 경주 ㅣ 역사 쌤과 함께하는 한국사 도장 깨기 3
조정은 지음, 신동민 그림 / 라임 / 2025년 9월
평점 :
아이와 함께 역사 여행을 준비하는 부모라면 꼭 눈여겨봐야 할 책이 있다. 바로 "역사 쌤과 함께하는 한국사 도장깨기: 경주 편" 이다. 이 책은 역사 전공 선생님을 캐릭터화해 실제 수업을 듣는 듯한 친근한 입말체로 서술되어 있어, 아이가 어렵게 느끼던 역사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무엇보다 실사 사진이 풍부하게 실려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책으로만 배우던 불국사, 석굴암, 첨성대 같은 경주의 대표 유적을 미리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현장에서 직접 만났을 때의 감동과 이해가 배가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아이가 책에서 접한 내용을 실제로 보며 “아! 이거 책에서 봤어!” 하고 외칠 순간이 선명하게 그려진다.
또한 각 장의 끝에는 답사 팁, 퀴즈, 활동 아이디어가 꼼꼼히 실려 있어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실제 여행과 연계할 수 있다는 점이 유익하다. 여행 전에는 배경 지식을 쌓고, 여행 중에는 안내서로 활용하며, 여행 후에는 복습 교재로 삼을 수 있는 ‘3 in 1’ 역할을 해낸다. 학습만화에 익숙한 아이들을 배려해 만화 컷과 일러스트도 적절히 배치되어 있어, 책을 멀리하는 아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아이와 가을 여행지를 고민 중이라면, 경주에 가기 전 이 책을 함께 읽어보길 권한다.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역사를 직접 경험하고 느끼는 살아 있는 배움의 시간이 될 것이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역사 지식을 재미있게 쌓으면서도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 여행의 만족감 역시 훨씬 커질 것이다. 경주 편을 시작으로 다른 지역 도장깨기 시리즈까지 아이와 차근차근 읽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