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이 쏟아지는 펑펑 카드'는용돈을 받기 시작한 초등학생이라면누구나 한번쯤 겪을 법한 이야기를 담은 동화예요.주인공 우람이는돈이 필요할 때마다 엄마에게 그때그때 요청하는 게점점 불편하고 귀찮게 느껴집니다.그래서 스스로 용돈을 받고 싶다고 말하죠.하지만 엄마가 제시한 금액은 일주일에 고작 3천 원.하루에 군것질 한 번도 못 할 수준의 용돈에우람이는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 나섭니다.몰래 할아버지에게 용돈을 부탁하거나,무적의 아빠 카드를 살짝 이용해 보고,누나의 카드를 주워 몰래 쓰기도 하면서우람이의 ‘용돈 펑펑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돼요.처음에는 친구들 앞에서 신나게 사주고,멋지게 대장 노릇도 하지만결국 하루 만에 십만 원 넘게 써 버리고텅 빈 통장과 함께 돌아온 현실에 마주하게 됩니다.이 책을 읽으면서‘돈은 그냥 생겨서 마음껏 쓰는 것’이라고 생각하던우람이의 모습이 솔직히 낯설지 않았어요.카드만 있으면 뭐든 살 수 있다고 여기는우리 아이 모습과 겹쳐 보이기도 했거든요.그래서 이 책이 더 마음에 남았습니다.돈 쓰는 법도 배우고,어떻게 아끼고 계획해야 하는지조금씩 깨달아 가는 과정이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읽다 보면 어른 입장에서도“아… 나도 저 나이 때 저랬지” 하고 웃음이 나오다가도결국은 돈을 아끼고 관리하는 습관이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아이랑 같이 읽으면서우리 집에서도 용돈을 어떻게 계획적으로 써 볼지자연스럽게 이야기해 볼 수 있었던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