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이 스스로 용돈을 관리하고,은행에 가서 직접 통장을 만드는 모습을 보면참 기특하고 대견하면서도한편으로는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통장은 있는데,‘돈’이 뭔지는 사실 잘 모르는 아이들.카드만 있으면 뭐든지 다 될 거라고 생각하는 모습에서경제라는 것이 아직은 먼 이야기 같구나 싶었어요.친절한 경제 신문 이 책은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직접 고른 경제 뉴스들을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에요.딱딱할 것 같은 경제 이야기를우리 일상에서 충분히 마주칠 만한 이야기로 풀어내서,아이도 저도 몇 번이나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습니다.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경제 개념만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는 점이에요.문해력과 어휘력까지 자연스럽게 챙겨주는 구성이어서경제에 원래 큰 관심이 없던 아이도글 읽는 재미에 푹 빠져서 따라오더라고요.그리고 앞으로 아이가자기 용돈으로 무언가를 사거나뉴스에서 물가 이야기가 나올 때조금 더 궁금해하고,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들었습니다.사실 경제를 공부한다는 건돈을 어떻게 벌까만 배우는 게 아니더라고요.결국 나와 우리 주변을조금 더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공부라는 것,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아이와 함께천천히, 그리고 가볍게 시작하기 좋은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