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라서 잘 사는 토끼 올리 그림책 55
송미순 지음, 간장 그림 / 올리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동화에서 만나온 익숙한 토끼들의
뜻밖의 근황을 전해주는 이야기입니다.

달에서 떡만 찧던 그 토끼는
지금 달빛 마카롱 가게를 열었고,
호랑이를 속여서 살아 돌아온 토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판사가 되어 있지요.

작가는 옛이야기에 등장했던 토끼들이
저마다 어떤 모습으로 자라고,
또 어떻게 자신만의 삶을 꾸려가고 있을지를
참신하고 귀엽게 상상해 보여줍니다.
덕분에 책장을 넘길 때마다
“이 토끼는 이렇게 살고 있었구나!” 하고
미소가 절로 지어졌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남았던 건,
엄마 토끼가 각자의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 아이 토끼들에게
하나하나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는 장면이었습니다.
그 모습이 참 흐뭇하고, 한편으로는 뭉클했어요.

나중에 우리 아이도 자신의 일을 멋지게 해나가며
내게 전화를 걸어 올 날을 상상하게 되더군요.

토끼들의 이야기이지만,
결국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모두의 이야기 같았습니다.

귀엽고 경쾌하면서도
읽고 나면 은근히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