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예지는 엄청 깔끔한 ‘깔끔 공주’인데, 학교에서 우연히 신기한 노란 장갑 한 짝을 발견하게 돼요. 이 장갑의 비밀은 바로 만지는 대로 변신할 수 있다는 거 있죠!예지는 장갑을 끼고 철봉이 되기도 하고, 평소엔 질색하던 길고양이 ‘말랑이’가 되기도 해요.근데 신기한 건, 철봉이 됐을 땐 말랑이의 부드러운 털 감촉을 처음 느껴보고, 고양이가 됐을 땐 땅에 발이 닿는 찝찝함 속에서도 새로운 재미를 발견한다는 거예요! 평소 예민하고 까칠했던 예지가 변신 장갑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특히 엄마와의 관계 변화나 친구들과의 오해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뭉클하기도 하고, 공감도 많이 되더라고요.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좀 더 솔직하고 털털하게 마음을 표현하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