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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게임 12
아다치 미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물론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이번 권은 더더욱 아다치 미츠루 특유의 '페이지 떼우기' 전개 방식이 돋보인 권이었습니다.
이런 연재 스타일로 제가 예전부터 아다치 미츠루 작가의 팬이 된 건 사실이지만, 크로스게임 또한 이 청춘들 참 답답할세! 란 말이 그저 나온달까요.
11권에서도 특별하게 독자들을 사로잡을 만한 사건이 터지지 않았었는데,
12권은 아예 번외편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야구 스토리나 이 청춘들의 러브스토리도 뚜렷하게 전개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자신의 마음을 뚜렷하게 드러낸 한 청춘도 있긴 하지만,
워낙 얘네들이 전혀 10대 같은 그런 박진감 넘치는(?) 감정 변화를 보이지 않는 터라(어른들도 도저히 이럴 수 없는데 말이죠.)
러브라인에 한명이 더 추가되었다는 느낌만 들 뿐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고 느껴졌네요.
하지만 그래도 역시 아다치 미츠루라고 느껴지는 건
10대의 사랑 혹은 연애에 대한 풋풋한 느낌을 독자가 느끼게 해 준다는 것.
그리 선명한 러브스토리가 아니라도 암묵적으로 아련하고 섬세한, 소중한 듯한 애절함이 계속 묻어나 있어서 이들의 러브라인에 도저히 눈을 뗄 수 없네요.
이제 봄이 오고, 세이슈고 사상 최고의 팀이 결성된 해이니
다음 13권은 확실히 청춘들의 화려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듯 합니다.
제자리걸음을 해도 시간이 흘러 이들도 자신의 감정이 확고해졌으니 좀더 진전된, 좀더 10대 다운 러브스토리를 기대해 보기도 하구요!
물론 정말 작가의 마음에 '봄'이 제대로 왔을 때 기대해볼 수 있는 스토리들이긴 하지만요...
(그저 독자로서의 심정은 다음 권이 발매되기까지의 텀이 짧기만을 바라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