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롭힘은 어떻게 뇌를 망가뜨리는가 ㅣ제니퍼 프레이저 l정지호옮김l 푸른숲]
- 원제 : The Bullied Brain: Heal Your Scars and Restore Your Health
- 최신 신경과학이 밝히는 괴롭힘의 상처를 치유하는 법
필기하고, 고민하고 읽느라 진도가 더디게 나간 책. 후루룩 읽기에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민감한 문장들이 너무 많았다. ‘미묘한 공격’, ‘관계적 공격’ 등의 구체적인 괴롭힘의 형태가 마음을 찌릿하게 했기에.
저자 제니퍼 프레저는 ‘괴롭힘의 패러다임’을 말하며, 과감히 이 패러다임에 벗어나 다른 대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기 위해 <괴롭힘은 어떻게 뇌를 망가뜨리는가>에 자신의 주장을 입증했다.
학대 피해자의 부모 중 한 사람이었던 그녀는 괴롭힘과 학대가 남긴 상처가 뇌에 끼치는 악영향에 대해 낱낱이 밝힌다. 괴롭힘은 인간의 공감 능력을 떨어트리고, 잠재력을 잃게 하고, 수명을 짧게 하는 등의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에 저자는 ‘괴롭힘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치유와 회복의 10단계를 제시하며 이렇게 이야기한다. “인간은 원하면 변할 수 있다. 이것은 우리의 선택이다.” 상처의 굴레 속에 있는 것도 나의 선택, 패러다임 속에 나와 치유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것도 자신의 의지라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