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친구들 - 세기의 걸작을 만든 은밀하고 매혹적인 만남
이소영 지음 / 어크로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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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가의 친구들 l 이소영 l 어크로스 ]

- 세기의 걸작을 만든 은밀하고 매혹적인 만남‘

 

“예술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무언가를 포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드가

“언젠가는 그녀가 그림을 닮게 될 것”-피카소

 

유명한 예술가들은 어쩜 이렇게 다 친구고, 연인이고, 아는 형이나 언니, 동생인지 늘 궁금했다. 심지어 나라가 같으면 이해라도 쉽겠는데, 국적도 참 천차만별이다. 예술가 강의를 듣다보면 세상 인연이 (나도 겪어봐서 참 신기하다지만) 특히 위대한 예술가들의 만남은 말도 안 되게 신기하다.

 

<화가의 친구들>은 마치 예술가들의 사적인 관계이야기를 듣는 듯 한 흥미로운 기분이 든다. 책은 위대한 미술가에게 영향과 영감을 선사한 주변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를 재구성한 이야기다.

 

많이 알려져 있는 반고흐와 고갱의 60일간의 동거 이야기부터, 피카소와 거트루드 스타인, 폴 세잔과 카미유 피사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루카파치올리 등 아름다우면서도 치명적이었던 이들의 만남과 작품의 탄생 스토리가 담겨 있다. 인생에 있어 서로에게 다방면으로 특별한 존재이자 조력가였던 이들에게 ‘우정’이란 감정은 강렬했고, 서로를 파괴하기도 했다.

 

이 책을 접한 후에는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캔버스 너머의 숨겨진 이야기가 더욱이 궁금해진다. 이들의 관계를 알고 나니, 그림이 읽혀지는 건 물론 상상하기까지 하게 된다. 단순한 ‘보기(look)’가 아닌, 공감각적으로 느껴지며 ‘보는(see)' 자세로 바뀌었다.

 

이소영 작가는 현재 수원에서 서점 ‘마그앤그래’ 운영하고 있다. 그녀가 예술을 바라보는 시선이 기발하다. 그녀만의 방식으로 바라본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재구성한 점이, 예술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사람들도 저절로 집중하지 않을까 싶다.

 

이소영 작가가 다뤘던 내용 중에는 화가의 도구, 화가의 주변 사람들, 미술관의 뒷모습처럼 캔버스 너머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마치 그림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듯 한 묘한 기분이 든다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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