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페미니즘 - 인물, 역사, 철학, 명작으로 보는
누리아 바렐라 지음, 안토니아 산톨라야 그림, 박도란 옮김 / 시대의창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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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좀 더 커서 페미니즘을 저와 논하고자 하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하고 싶네요. 장바구니에 쏙 넣고 7월에 만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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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가 세계를 읽는 방법 - 김창규×박상준의 손바닥 SF와 교양
김창규.박상준 지음 / 에디토리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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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의 콜라보가 몹시 기대됩니다~~~
이토록 큐티한 SF 라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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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섹스는 평등한가요? - 동등한 관계, 동등한 즐거움을 위한 기혼 여성들의 섹스 말하기
부너미 외 지음 / 와온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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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선물로 받은 책인데 ...전문가의 지식이 담긴 현학적인 글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라서 감동이 크다. 기혼 여성, 남성뿐 아니라, 이 땅의 아직 미혼인 모든 여성과 특히 남성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가 아닐까! 남성 중심의 수동적 섹스가 아닌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행복한 섹스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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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곁에 있습니다 - 임종진의 사진치유 에세이
임종진 지음 / 소동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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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부터인가 누군가의 피사체가 되는 것을 피하고 있다. 셀카만큼 사진이 잘 나오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왠지 내가 대상화되는 것 같은 불안감이 들기 때문이다. 폰 카메라의 기하급수적인 발전으로 인해 누구나 거리의 사진가가 되었지만, 반면 낯선 사람의 불온한 시선이 나를 향해 있는 것은 아닌지 몰카로 인한 불안감이 커지기도 했다.

내가 임종진 ‘사진 치유가’를 만난 건 <사는 건 다 똑같디요>라는 제목을 건 그의 사진전에서 였다. 많은 사람이 있는 곳을 의식적으로 피했던 그때, 지독한 길치였던 내가 용기를 내어 그의 사진을 물어물어 보러 갔던 것은 나의 엄니가 태어난 북에 대한 호기심 때문만은 아니었다.

가깝고도 먼 그곳 사람들의 모습을 어떤 시선으로 담았을 지 작가의 시선이 몹시 궁금했던 것. 사진을 하나하나 설명하는 낮은 목소리는 사진을 대하는 아니, 사진 속 사람들을 존중과 사랑으로 대하는 것이 느껴졌는데 그 낯선 풍경이 생경했지만, 따스한 기억의 편린으로 고스란히 남겨져 있었다.

하여 그의 책이 나온다는 소식은 사랑하는 그이가 온다는 소식만큼 설레고 반가웠다.

천천히 깊고 느리게 서두르지 않는 그의 사진처럼 그의 글을 꼭꼭 씹어 몇 날 며칠을 가슴팍에 아로새겼다. 그의 따스하고 다정한 시선은 세상의 고통과 상처와 함께하고 있다. 단언컨대 그는 자신의 욕망과 이기심을 내려놓고 그들을 위해 기꺼이 카메라를 끌 수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의 사진에선 억지로 만든 이미지가 아닌 사람 사는 이야기가 흘러넘치고 상처와 아픔을 디디고 지금을 살아가는 진짜 사람의 냄새가 난다.

이 시대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진심으로 다가서는 사람, 셔터를 마구 누르는 대신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의 순간을 오래오래 지켜보는 사람, 그런 그의 글이 메마르고 시린 내 마음을 따스하게 적셔 주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 아닌가!

불현듯 우리에게 닥친 코로나로 인해 각박해진 나날들이 버거운 그대들이여, 당장 이 책을 당신 곁에 두시라. 그대들의 시선도 조금은 더 다정하고 선해지리니.

그의 사진을 보며 다시 마음에 새겨 묶었다. 그가 남긴 것은 사진이 아니라 사랑이라고.
p.95

한 사람 한 사람 귀하지 않은 삶이 어디 있겠는가. 스쳐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을 가벼이 볼 일이란 앞으로도 내게 없을 것이다.
p.103

나는 어디든 내 눈과 가슴으로 직접 발을 딛고 바라볼 수 있어야 직성이 풀린다. 사람에 관한 일이라면 몸과 마음을 다한다. 그렇게 해야 더 깊이 볼 수 있고 조금이나마 더 가까워졌다는 생각이 든다. 더욱 중요한 것은 내 눈과 가슴으로 직접 담아둔 기억은 잊어버릴 일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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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 우리의 창을 두드렸다 - 세월호의 시간을 건너는 가족들의 육성기록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 지음 / 창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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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읽다가 눈물이 쏟아져서 결국 덮고 말았다. 오늘은 4,16 세월호 6주기. 부러 검은 원피스를 찾아 입었다. 그리고 다시 책을 펼쳤다.

//세월호 참사 이후 5년, 한국사회의 심연을 밝혀온 유가족의 목소리 
달라진 세상에서 우리는 이들에게 무엇을 묻고 무엇을 들을 것인가//

이혼 후, 딸 아이가 8살이 될 때까지 4년을 꼬박 새벽까지 작업을 끝내고 첫차를 타고 아이들 집으로 가서 여느 엄마처럼 분주하게 아침을 챙겨 주었다. 양쪽 집안에 이혼한 사실을 숨기고 우렁각시?처럼 살았다. 

그럼에도 아이들을 매일 볼 수 있었으니 밀려오는 피로와 쏟아지는 졸음은 견딜 만 했다. 가장 힘든 시간은 일 년에 두 번 돌아오는 명절. 단 한 순간도 마주치기 싫은 사람의 차를 타고 해맑던 아이들과 함께 갔던 시댁에서의 이틀은 지금 생각해도 숨이 막힌다. 어쩌자고 그런 선택을 했는지. 

그땐 그랬다. 너무 어렸던 아이들에게 내가 선택한 이혼을 납득시킬 수가 없었다. 아이들이 어서 자라길, 시간이 유수처럼 지나가길 기다려야 했다. 

매일 만나고 매일 헤어지는 잦은 이별에도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라났고, 딸 아이가 8살이 되었을 무렵 아이들 아빠가 잠시 실직 상태가 되었기에 더는 일산으로 가는 첫차를 타지 않게 되었다. 

그 후로 4년은 아이들 아빠의 종교적 이유가 가장 컸지만, 녀석들이 바빠지기도 했기에 한 달에 한 번 정도 내게로 왔다가 돌아갔다. 아이들을 매일 볼 수 없는 슬픔과 그리움을 견딜 수가 없어서 주말에도 쉬지 않고 일을 했다. 그러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이 아프고 힘든 시간이었기에.

그럼에도 나는 참고 기다리면 아이들을 볼 수 있었고 내가 찾아가면 아이들이 거기에 있었다. 

6년 전, 아이들을 내 곁에 품을 수 없어 삶이 늘 아팠던 그때, 소중한 목숨들을 태운 세월호가 무참히 침몰할 때도 나는 그리움에 시린 가슴 움켜쥐며 컴컴한 작업실에서 누군가의 몸에 천사나 나비를 그리고 있었던가.

자식을 볼 수 없는 아픔을, 그 절절한 그리움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아무리 참고 기다려도 아이가 오지 않고, 다시는 볼 수 없고, 품에 안을 수 없는, 애타게 불러도 대답 없는 그 슬픔을, 그 아픔은 나는 모른다. 나는 정녕 모르고 싶다. 생각만으로도 너무 아프기에 . . 

하지만, 이 불온한 시대를 살아가는 두 아이의 엄마로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아직도 끝나지 않은 세월호 부모들의 투쟁을 결코 외면해선 안 될 것이며, 죽기 전엔 절대로 끝나지 않을 지독한 슬픔을 마음 깊이 애도하며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고 되뇌이는 부끄러운 오늘, 

수많은 목숨을 너무 쉬이 저버린 악인들에게 제대로 된 해명이나 사과 조차 받지 못한 너무나 억울한 죽음들이 아프고 아픈데 올해는 이 책을 다 읽고 덮을 수 있을까?


#그날이우리의창을두드렸다 #416세월호참사작가기록단씀 #세월호의시간을건너는가족들의육성기록 #세월호는끝나지않았다. #진실을규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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