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처벌을 그저 제약 정도로 간주하고, 표현에 한계를 설정하는 다른 모든 제한이나 억압과 같은 선상에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감금이라는 제약은 시장의 힘과는 다르게 작동한다. 이는 권력을 독점한 국가에서 가하는 것이다. 만일 어느 출판사에서 내 원고를 거절하면, 나는 다른 출판사를 찾아볼 수 있다. 결국 책을 못 낼 수도 있고, 자본주의의 엄청난 무게에 짓눌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반면 독재국가에서는 그러한 대안 자체가 차단된다. 바스티유, 만달레이의 찌는듯이 더운 감옥, 구소련의 강제수용소 굴라크에서는 항의조차 할 수 없었다. - P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