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는 자신의 욕구를 쉽게 충족할 수 있고난을 견디기가 수월하나이다. 가난한 사람은 그리 쉽게 욕구를 충족하고 재난을 견디지 못한다 하더라도 운이 좋으면 피할 수 있사옵니다.
그는 또 몸이 온전하고, 건강하고, 시련을 당하지 않고, 자식복이 있고, 잘 생겼을 수도 있사옵니다. 게다가 그가 훌륭하게 생을 마감한다면, 그런 사람이야말로 전하께서 찾고 계시는 사람, 곧 행복하다고 불릴 자격이 있는 사람이옵니다. 누군가 죽기 전에는 그를 행복하다고 부르지 말고 운이 좋았다고 하소서. ... 그러나 제가 말한 복을 가장 많이 타고나고 그것을 끝까지 누리다가 편안하게 죽는 사람이야말로 제가 보기에 행복한 사람이라고 불릴 자격이 있는 것 같나이다. 전하! 무슨 일이든 그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 눈여겨보아야 하옵니다. 신께서 행복의 그림자를 언뜻 보여 주다가 파멸의 구렁텅이에 빠뜨리시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니까요."
솔론의 이런 말이 크로이소스에게는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 - P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