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와 독설의 카타르시스,
유쾌 상쾌 통쾌한 성경 에세이
<하나님은 당신에게 실망하셨다>
제목에 이끌려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발견하지 못하는 나의 신앙에 뭔가 잘못된 부분(?)이나 부족한 부분을 수정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도 있었구요.
먼저 이 책은 성경 66권 전체를 다루었습니다. 그것만 해도 일단은 대단하다 여겨집니다.
이제껏 성경일독 밖에 하지 못한 부끄러움이 있었는데
저자는 성경 66권을 자신의 말로 이렇게 요약을 하다니 말이죠.
부제인 유머와 독설의 카타르시스가 확 와닿는 책의 첫 부분이 저는 사실 조금 불편했습니다.
특히 창세기에서 야곱이 천사와 겨루다가 고관절이 부러졌다고 알고 있는데 책에서는 팔이 부러졌다고 서술되어 있어
아하! 이것부터 오류를 체크해야겠군하는 다짐을 하며 비판적으로 꼼꼼히 책을 읽기 시작했지요.
야곱에 대해서 만큼은 제대로 알고 알고있다고 나름 자부했단 말이죠.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알고 있는 성경도 부분에 지나지 않았구나 싶었어요.
성경이 거룩하게 여겨지는 책이긴 하지만
속속들이 제대로 읽어보면 민망한 이야기도 나오고 잔인한 이야기도 나오고... 그게 사실이거든요.
하지만 한 번 읽어서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뛰어 넘기가 쉽지요.
<하나님은 당신에게 실망하셨다>에서는 아주 쉽게 이해되도록 묘사하고 비유하고 또 그림으로도 보여주고 있어서
다소 충격적이기도 했습니다만
책을 덮으면서는 성경을 다시 한 번 제대로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마저 하게 되더군요.
왜 제목이 <하나님은 당신에게 실망하셨다>일까? 참 궁금했습니다.
거룩만 먼저 쫓는 모습, 겉치례를 먼저 쫓는 모습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 여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