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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글쓰기법 - 최고의 문장가 연암에게 배우는 ㅣ 나만의 북멘토 4
양혜원 지음, 김창희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2년 9월
평점 :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우리들은 “받아쓰기” 라는 것을 배운다. 글을 바르게 쓰는 법을 알기 위해서이다. 저학년 때에는 이 받아쓰기가 마냥 힘들고 귀찮아서 잘 하질 않았다. 그런데 고학년이 되고나서의 내 글씨체를 보니 “아.. 그때 왜 받아쓰기를 잘 하지 않았을까..” 하고 후회를 한다. 한 번 길들여진 글씨체는 쉽게 변하지 않는 법이라 나에겐 글씨체가 큰 골칫덩어리다. 이런 내가 알게 된 책은 바로 [박지원 글쓰기법]이다. 처음에 이 책을 접하였을 때에는 아무 생각하지 않고 표지를 보았는데 너무나도 재미있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 큰 기대를 하고 이 책을 펼쳤다.
내가 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나의 “글 솜씨” 때문이 아닌 “글씨체”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글을 잘 쓰는 방법” 즉 “글쓰기 법”을 알려주고 있었다. 다른 종류의 책으로 착각을 하고 책을 펼친 것이다. 조금 실망하였지만 “그래, 글쓰기 법이라도 잘 공부해 보자” 하는 생각을 하고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이 책의 이야기는 책 주인공인 한글이가 한 헌책방에 가면서부터 시작된다. 헌책방에서 우연치 않게 한 할아버지와 만나게 되고 할아버지는 게임을 하는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도서관에 온 한글이를 기특해 하시면서 한글이에게 글 쓰는 방법을 가르쳐 주겠다고 하셨다. 그러자 한글이는 흔쾌히 승낙하였고 한글이는 글 쓰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그러자 평소 힘들어 했던 독후감 쓰기도 단숨에 끝내었고, 글을 잘 쓰게되어 생전 처음으로 상도 받게 된다. 게다가 이런 글쓰기에 자신감이 붙자 평소 좋아했던 이성 친구에게 고백 편지까지 쓰게 된다. 결국 가정불화로 우울했던 기분을 갖고 있었던 한글이는 글쓰기를 만나면서 행복한 생활을 하게 된다는 해피엔딩을 맞게 된다.
이 책의 장점은 우선 “글쓰기에 대한 유익한 상식들을 알려준다는 점” 이다. 그냥 지루하게 상식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인 한글이가 직접 글쓰기를 배우며 우리에게 알맞은 눈높이로 알려준다는 점이 이 책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책 속의 주인공인 한글이가 글쓰기로 인해 행복해지는 것을 보고 우리들도 글쓰기를 배우면 저렇게 행복해 질 수가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우리들이 글쓰기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글쓰기, 무작정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것보다 이 책을 통하여 쉽고 재미있게 깨우치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