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룰루 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 / 곰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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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반기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와있던 이 책이 몹시 궁금했다. sns에서도 추천 러시가 이어졌다. 그 중에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한 분류학자의 일대기를 그린 책이라는 정보가 내게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유명 과학자의 위인전 같은게 인기를 끈다고? 대체 어떤 흥미로운 요소가 있길래? 나는 기대되기 시작했다. 적어도 책을 읽는 중반까지는 그랬었다.
어느 순간부터 책은 저자의 의도를 벗어나는 흐름을 보이며 내게 당혹감을 안겨주었다. 위인전 같은 게 아니었어? 게다가 이 남자, 썩 괜찮다고 볼 수 있는 인간이 아니었다. 지금 옆에 있다면 온갖 모욕적인 말로 공격하고 싶을 정도로 끔찍한 사람. 그리고 이런 사람에 대한 책을 쓰며 위안을 얻으려했던 저자에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저자는 포기하지않고 방향을 찾았고, 그 곳으로 가기 위해 힘차게 돋을 펼쳤다. 그렇게 오랫동안 과학계에 자리잡아온 어류의 어떤 죽음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보상 혹은 빛이 되었고, 나는 흐릿해져가던 인류애가 다시금 뚜렷해지는 것을 느꼈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시봐도 너무 후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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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벌을 받은 걸까요. 그 새끼, 인과응보겠죠?"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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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술자리에서 부장의 멘트.
괴롭다...


"야! 너 그렇게 자꾸 분위기 깰 거면 당장 꺼져! 좋다 좋다 하니까 정말 좋은 줄 알아! 봐주는 것도 정도껏이지, 너 같은 것들 때문에 대한민국이 발전을 못 하는 거야! 알아? 우리가 어떻게 여기까지 키워놨는데…."
"부장님, 참으십쇼. 그래도 이제 이렇게 따라는 오지 않습니까. 자꾸 겪다 보면 또 깨닫는 게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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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뭐 먹었어? 18
요시나가 후미 지음, 노미영 옮김 / 삼양출판사(만화)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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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그들의 일상을 보다보니 어느 순간 부터인가 주인공과 함께 늙어가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나도 슬슬 노후 준비를 해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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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상대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다가 어느 순간 실망했을 때보다,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다가 어느 순간 호의를 느꼈을 때 훨씬 더 쉽게 경계심을 풀고 이전보다 훨씬 더 큰 신뢰감을 갖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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