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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국기 2
오노 후유미 지음, 김소형 옮김 / 조은세상(북두) / 2002년 3월
평점 :
절판
십이국기를 처음접한 것은 아마도 8년 쯤 전인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 당시 하이틴문고라는 식의 얇은 책들이 많이 출간됬었고, 십이국기의 1부라 할 수 있는 '달그림자 그림자바다'가 2권 출간되었었다. 이 때 재밌게 보여 샀었는데, 시간이 지난후 십이국기 전시리즈를 보게 되니 기분이 이상하다. 내용은 거의 번역이 비슷했는데, 역시 편집이 별로였다. 2권은 그래도 봐주겠는데, 3권부터 커진 글과 글간격은 정말 살맛을 잃게 만들었다. 차라리 팍 줄여서 2권을 한 권으로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부분은(아직 4권까지 밖에 못 봤음) 역시 경왕의 이야기다.
예전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 친숙하고 주인공 요코가 처음엔 패기없는, 보기만 해도 짜증나는 인물이었지만 이세계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에 들었다.요코가 일본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 그냥 봐도 맘에 안 든다. 자기 주관이 없는 모습을 보면 왜 케이키가 그녀를 택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예전의 모습을 버리고 정말 그나라 사람들처럼 자기 이익을 우선으로 하는 모습이 더 보기 좋은 것 같다. 너무 위선자의 모습을 갖고 있으면 지켜보는 사람도 좋아지지 않아서일까. 계속 경나라 이야기를 보고 싶다. 사실 애니메이션으로 좀 보긴 했는데, 그때 요코가 왕을 그만두겠다는 의지를 내보여서 좀 걱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