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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안 자를 거야! ㅣ 알맹이 그림책 7
엘리비아 사바디어 글·그림, 최윤정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도미니크는 머리 자르는걸 정말 싫어해요.그런 도미니크의 머리는 언제나 엉클어져 있어요.머리카락 한가닥한가닥 각각 개성이 있는 듯, 길고, 짧고, 고불고불,,,어떤데는 빳빳하게 섰어요. 도미니크의 머리가 엉망이에요.도미니크는 가위만 보면 난리가 나요. 머리자르기 싫다고 엄마를 너무 힘들게하는 도미니크, 도미니크 때문에 엄마는 너무 힘들어요.....
자동차나 비행기를 보니 유아전용 미용실이 생각난다.요즘은 머리 자르기 싫어하는 유아들을 위한 미용실이 따로있다. 아이들은 가위에 대한 두려움도 있을테고, 자기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머리카락이 잘려 나가는게 싫어서 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일부의 아이들은 대,소변 가리기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그 이유가 자기의 일부라 생각하는 대,소변이 몸에서 빠져 나가는걸 싫어하기 때문이라한다. 어쩌면 머리카락도?,,,,
이 책은 그 동안 내가 본 동화책들 중,가장 글씨체가 다양하고,또 가장 크게 표현된것 같다.책이 완전 시원시원하다. 그림도 글씨도,,,붓의 터치감이 생동감있고 재미있다. 처음엔 서양인의 그림인데도 먹과 붓으로 그린 동양화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자꾸 보다보니 굵은 매직펜으로 그린 그림인것 같기도 하다. 머리카락을 정말 재미있게 표현하였고, 머리카락 만큼이나 도미니크의 표정이이 살아있다. 머리 자르기 싫어하는 우리 아이들의 심리를 실감나게 표현하였다. 그림도 글씨도 매우 독특한 책이다. 하지만 왠지 그림이 산만하게도 느껴진다. 그림이나 글씨의 강렬함이 유아들에게 조금 부담스러울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었다. 하지만 그 느낌을 이용해 머리를 왜 자르고 손질해야 하는지 알려주어 아이들이 자연스레 머리자르는걸 받아들이도록 할수도 있겠다.도미니크의 고집을 포근히 받아주는 엄마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고,아이와의 유대감이 형성되는 과정을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