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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의 등
아키모토 야스시 지음, 엄혜숙 옮김, 아미나카 이즈루 그림 / 보물상자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책이 정말 크네요 코끼리만큼,,,ㅎㅎㅎ, 내용이 너무 슬픈 듯 진한 감동을 줍니다. 아빠 코끼리는 밤마다 숲에서 멀리 강가에도,들판에도, 호랑이가 사는 굴에까지,가는곳마다 땅을 파고,다시 메우고,,,무언가 묻는다고 생각하며 뭘까,뭘까 정말 궁금했지요. 그런데 사랑하는 아기 코끼리에게 호기심을 가르치려고 일부러 한 행동이었어요. 머지않아 자신이 죽을거란걸 아는 아빠 코끼리는 자신의 커다란 등을 통해 아기 코끼리가 스스로 살아나갈수 있도록 용기와 자립심을 가지도록 가르쳐주어요.
내용도 따뜻한 감동을 주지만 그림도 잔잔하고 고요합니다. 이 책을 받았을때 막 퇴근해서 온 아이아빠에게 읽어주라고 부탁했지요.저녁상 차리는 동안,,,딸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책을 보다가 저를 부르네요. 아기 코끼리 이름이 이상하대요."이런 글자가 있어? 발음이 어렵잖아,이상하네."하는거에요. 정말 그러네~하면서도 이 내 책속에 빠져 잊고 있었네요. 그런데 글올리다보니 글자가 안써지는거에요. 총 30번이나 나오는 이름인데,,,(뽀ㅅ뽀)^^
크게 또박또박 앍어나가던 아빠는 목소리가 점점 작아집니다. 다 읽은 후에도 좀처럼 책을 손에서 내려놓지 못합니다. 읽고 느낌좀 얘기해달라고 맡겼지만 아이 아빠의 표정을 살피기만 합니다.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지만 참습니다. 표정만 봐도 마음을 읽을수 있을것 같아서입니다. 평소 딸을 끔찍히 여기는 아빠! 딸아이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거라 믿습니다. 잔잔한 감동을 주는 코끼리의 등을 통해 우리 가족의 사랑을 느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