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캣츠비 제1부
강도하 지음 / 애니북스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얼마전에 막을 내린 위대한 개츠비와 위대한 캣츠비

무슨 상관관계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던 이 책 ..

이 책은 본래 웹툰으로 연재되던 내용을 책으로 묶어서 출간 한 것인데

사실 별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보기 시작한 책이기도 하다.

만화라고 하고, 내용이 청춘에 대한 내용이라고 해서

꽤 공감할 것 같다는 생각 정도로 읽기 시작한 이 책은

내 마음을 먹먹하게 적셔주었다.

위대한 캣츠비라는 책 제목처럼 이 책의 주인공들은 모두 고양이들이다.

하지만 적당히 사람화? 의인화 시켜서 사람처럼 친구도 있고

사람처럼 연애도 하며 사람처럼 미래에 대한 고민도 한다.

어쩌면 우리네 모습을 고양이에 빗대서 표현한게 아닐까 싶다.

다만 고양이라는 존재로 표현함으로서 조금 더 솔직하게

혹은 조금 더 과감하게 표현할 수 있지 않았을까 ...

 

이 만화의 주인공은 캣츠비이다.

그리고 그는 이 책의 서두에서 사랑하던 연인, 6년동안 만나왔던 연인과

이별을 한다. 그리고 그 연인은 다른 남자와 결혼식을 올린다.

처음부터 참 자극적이고 대사들 하나하나가 군더더기가 없어서

마음에 쏙쏙 와닿았던 것 같다. 웹툰의 묘미가 짧은 대사,

인상적인 그림들로 부터 자극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인데 ..

이 책읜 다루는 소재자체가 가볍지 않으며

전체적인 분위기도 다소 무겁다. 하지만 부담스러운 무거움이 아닌

조금 더 나를 차분하게 내려놓고 볼 수 있는 책이다.

이별로 하루 하루를 힘들어 하는 캣츠비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

그리고 운명처럼 혹은 환상처럼 나타난 또 다른 여인에게 끌리는 캣츠비의 모습을 잘 묘사해주고 있었다.

사실 그림 컷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중간 중간 들어가는 글귀들이 하나같이 마음을 울린다.

공감 100 %

 

캣츠비는 오락가락 한다.

새로 나타난 이 여자를 사랑해도 좋을지 ..

그리고 여전히 지우지 못한 예전 여자에 대한 미련도 ...

새롭게 등장한 여자 주인공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실제로 이 책을 읽다보면 참 묘한 매력을 가진 여자란 생각이 들었다.

통통튀고 귀여운 매력을 가진 그녀 ...

 

결국 그녀의 솔직함이 캣츠비를 흔들었고

캣츠비는 그녀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었다.

사실 위대한 캣츠비 이 책에는 사랑이야기만 나오는건 아니다.

청춘들의 이야기도 나오는데 내가 읽은 1편에서는 사랑으로 고민하고

갈등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아주 진솔하게 담고 있었다.

 

나는 사실 청춘이라는 단어와 가장 어울리는 것은

힐링, 위로 이런게 아니라 솔직함이란 생각을 한다.

이 책은 청춘에게 솔직함을 덧입혀 주고 있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솔직함이 그들의 청춘을 더 빛나게 한다는걸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한번쯤 사랑의 아픔을 겪어본 이들에게는

사랑으로 절절했던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는 책이었다.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것.

가슴을 꽉 메우는 든든함이 좋다.

올 여름 가볍게 읽을 책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곁에 있는 연인과 함께 읽어도 좋을 책.

시리즈로 구성된 책인만큼 다음 편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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