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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모레 서른, 드라마는 없다 - 방황하는 청춘을 위한 찌질하지만 효과적인 솔루션
이혜린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1월
평점 :
<낼모레 서른, 드라마는 없다>
어릴적부터 나는 언니나 오빠가 있는 친구들이 늘 부러웠다.
생각해보면 장녀로서 갖게되는 티나지 않는 부담감을 느꼈던것 같다.
그리고 한편으로 언니 오빠들의 조언이나 따뜻한 위로가 필요했던 것 같기도 하다.
대학생활을 시작하면서 더더욱 그 부러움은 극에 달했었는데 ..
그런 이유에서 블로그를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게 됐다.
나처럼 홀로 대학생활을 개척(?)해 나갈 세상에 많은 장녀, 장남, 외동딸, 아들들을 위해서 -
사회생활을 앞두고 취업하면 끝인 줄아는 여자들에게
독한 이야기를 술술 풀어놓는 책을 만났다.
이런 책을 만나면 난 괜시리 옆집 언니를 만난 것처럼 기분이 좋아진다.
이 책의 저자는 연예부 기자로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서
많은 이들을 만나면서 들었던 사회생활에서 살아남는 일종의 비법을 모아
소개하고 있다. 사회생활을 준비하고 있는 초년생들에게 추천할만한 책이다.
나도 인턴으로 일했을 때 가장 어려웠던게 상사분들이나 선배들 이야기에
적절히 호응하는 거였다. 원체 리액션이 부족하기도 한데
사회생활이라는게 일종에 잘보이는 작업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선까지 맞춰주고
끊어야 하는지 난감했다. 그리고 어떻게 웃어야 잘 웃었다고 할런지 .... 이런 고민까지 하게 되더라.
이 책에는 이렇게 소소하면서도 사회생활하는데 알아두면 좋을법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흔히들 취업만 되면 불행 끝 행복 시작! 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에선 ' 그런 드라마 따윈 없다 ' 고 단언한다.
오히려 치열하고 지독한 싸움만이 우리를 기다린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경고에 그치지 않고 저자와 저자가 만났던 사회 생활 선배들이 전하늩 팁들이
무궁무진하게 담겨 있어서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리고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책 중간 중간에 이렇게
귀여운 삽화가 함께 들어가 있어서 책 내용의 이해도를 높여준다.
굉장히 공감했던 내용중에 하나인데 -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꽤 거친 여성이 되어야 한다는걸 느끼게 될 것이라고
조언하면서 그 때는 주저하지 말고 2중 자아(?)로 살아가라고 그녀는 조언한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생생한 조언이 담긴 책이다.
꽤나 치졸하면서도 비굴한 방법도 있는 것 같지만
저자는 사회생활에서 우리가 가진 '상식'은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이 방법들이 쏠쏠하게 이용될 거라고 조언한다.
또 사회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게 정치 이야기다.
문득 우리나라 젊은이들 중에 대부분은 자신이 '진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이야기를 하다보면 '보수'인 경우가 다반사라던 어떤 어르신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그만큼 사회생활을 하면서 어른들과 정치에 대해 논할 기회가 많은데
내 주변에도 가끔 정치를 굉장한 토론 거리정도로 생각해
왈가왈부하는 친구들이 많다. 물론 정치에 관심을 갖고 이야기하는건 좋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정치 이야기가 순순히 정치이야기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오히려 이를 통해 내가 어떤 카테고리로 분류될 지 선택될 여지를 줄 수도 있으니
적당히 넘어가는 것도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이 책을 읽고 나면 그저 환상이고, 아름답고 찬란하게 보이던 사회생활이 현실로 다가온다.
하지만 두려운 현실이라기 보단 어느정도 미래를 앞서 (?) 봤으니
대충은 준비할 시간을 확보하게 되서 뿌듯한 책이다.
그리고 특히 여자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너무 마음이 여리여리하고 상사의 한마디에도 쉽게 상처받고
자신이 사회생활에서 실패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면 과감하게
독하면서도 효과적인 언니의 조언을 듣고 써먹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