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많이 오던 날
박초아 지음 / 풀빛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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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 오던 날’의 귀여운 ‘상상’

촉촉한 빗소리가 가득한 수채화 그림책 속으로!

검은 고양이와 핑크색 튜브만 있으면 여행 준비 끝

물놀이하고 싶은 더운 여름날이나 비가 많이 오는 날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 출간되었어요.

박초아 작가는 서점에서 아이들 틈에 앉아 그림책을 읽다가 눈물을 흘린 적이 있었데요.

그때부터 그림책의 매력에 푹 빠져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아이들에게는 희망을, 어른들에게는 위로를 주는 그림책을 만들고 싶었다고 해요.

비가 많이 오던 날 책 속의 세상은 정말 특별해요!

어른들은 장마가 시작되면 ‘비가 많이 오면 어쩌나…’ 걱정하지만,

책 속의 아이들은 하트 무늬 우산과 핑크색 튜브만 있으면 행복해합니다.

어린아이의 순수함이 아름답게 화폭 가득히 펼쳐지는 박초아 작가님의 수채화 그림책을 추천해요.

페이지를 펼칠 때마다 숨어 있는, 가족과 함께 물바다가 된 세상을 즐겁게 여행하는 ‘검은 고양이’를 찾아보아요.

이번 여름은 장마가 온지도 모를만큼 일찍 끝나서 시원한 빗줄기를 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비가 많이 와서 세상이 잠긴 이야기가 아이들이 상상에 함께 잠겨봅니다.


7월 26일 아침부터 창밖에 비가 많이 와요. 아이들은 덥고 찝찝해서 물놀이가 하고 싶어요.

텔레비전 뉴스에서는 밤사이 비가 더 올 거라고침수 피해 없도록 주의하라고 했어요.

아빠는 혹시라도 집이 잠길까 봐 핑크색 튜브를 후후 불어 아이의 몸에 끼워 주어요.

튜브를 몸에 끼고 파란색 이불 위에서 수영장 놀이를 하면 정말 재미있어요. 아이는 진짜 진짜 비가 많이 와서 물놀이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7월 27일 아침, 아이의 바람대로 아침에 일어났더니 정말 비가 많이 와서 온 세상이 물에 잠겼어요.

어디든 물 위로 갈 수 있어요.

아파트에 사는 아줌마는 물바다로 다이빙하고, 멋쟁이 할아버지는 수상스키를 폼나게 타고,

양복 입은 아저씨는 둥둥 떠내려가는 차 위에서 회사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아요.

텔레비전으로만 보던 바닷속도 구경하고 새로운 동물 친구들도 만났어요.

가족들은 안방 문을 뗏목 삼아 여행을 떠나요.

시원한 바람이 솔솔, 따뜻한 햇살이 반짝반짝.

그리고 저 멀리서 풍겨오는 엄마의 된장찌개 냄새? 어머,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마지막 반전까지 정말 재밌어요. 이 모든 이야기가 아이의 꿈 이야기일지라도 허무하게 느껴지지 않아요. 상상력이 가득한 아이가 너무도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어릴적에 비가 많이 오던 날이면 빗물이 가득해져 재미있고 귀여운 상상을 떠올렸던 기억이나네요.

요즘 아이들은 이런 상상을 해볼까요? 아이들과 함께 더운 여름시작을 재미있고 동화같은 비가 많이 오던 날과 함께 해봅니다.

오늘도 새로운 꿈을 꾸는 어린이와 동심을 지켜 주고 싶어 하는 어른, 모두에게 추천해요!

작가의 말 중에서

주인집 대문을 열고 들어와 콘크리트 계단을 반 층 내려오면 보이던 우리 집.

비가 많이 오던 날, 꿉꿉한 장판 위에 이불을 펴고 튜브 위에서 잠을 청하던 그날을 기억합니다.

마냥 설레고 신나기만 했던 어린 마음이었는데, 어른이 되고 나니 튜브를 불어 딸들의 몸에 끼워 주셨던 부모님의 그때 마음이 어땠을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에게 동심을 지켜 주는 든든한 존재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이야기를 쓰고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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