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런 기쁨도 잠시 거센 바람이, 맹렬한 햇빛이, 엄마를 가만두지 않아요.
바람에 날아가는 파라솔을 붙잡으려 고군분투하는 엄마. 그 모습은 보통 엄마들의 고단한 일상과 오버랩되면서 독자에게 마음 한편이 뭉클해지는 마음을 갖게 합니다.
날아간 파라솔 때문에 뜨거운 햇볕에 점점 시뻘게지는 엄마의 모습은 지칠 대로 지친 우리 엄마들의 마음을 그대로 대변해 주고 있어, 공감을 갖게합니다.
특히, 빨간 볼펜의 무수한 선 표현은 붉은 엄마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어요.
가늘고 촘촘한 선에서 긴장감을 갖게합니다. 빨간 볼펜 선에서 엄마의 감정에 몰입하게 합니다.
자신의 욕망과 갈망을 뒤로하고 아이들에게 희생이라고 여겨지는 끊임없는
에너지를 쏟는 엄마에게
참 고맙고 위대한 엄마에게 감사함을 갖게합니다.
엄마라면 누구나 경험해 보았을 그 빛나는 순간을 《붉은 엄마》를 통해 간직해 봅니다.
“엄마는 언제나 다정히 찰랑찰랑하다. 넘치면 집착이 되고 부족하면 방임이 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엄마는 찰랑찰랑 곱고 예쁘다.
내가 이렇게 오래 다정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어떻게 이렇게까지 사랑할 수 있을까.
지금 막 두 손 비벼 다정의 불을 피우는 젊은 엄마에서부터
오십이 넘은 나를 아가라고 부르는 우리의 엄마들까지
당신들의 무한한 다정에 존경과 우정을 담아 감사를 드린다.
엄마라고 부르며 ‘영원불멸의 열정’이라고 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