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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지는 머리빗의 전설 ㅣ 책 읽는 교실 25
장혜영 지음, 박현주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4년 11월
평점 :

공부도 잘하고 싶고 친구도 사귀고 싶은 알쏭달쏭한 우리들의 마음.
신비한 머리빗을 둘러싼 좌충우돌 성장기!
마법 같은 일이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
‘공부를 하지 않아도 시험을 잘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 한 번쯤 해 봤을 거예요.
이 책의 주인공 민혜도 평소 공부에는 전혀 관심도 없었고, 성적도 좋지 않았어요.
그런데 공부를 못 한다는 이유로 아무도 민혜와 같은 모둠이 되고 싶어 하지 않고, 절친한 친구들까지도 뒤에서 자기 흉을 보고 있음을 알게되고, 갑자기 똑똑해져야만 하는 절실한 이유가 생기게 됩니다.
보랏빛소 책 읽는 교실 25번째 시리즈 똑똑해지는 머리빗의 전설은 성적과 우정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재미나게 묘사한 성장 동화입니다.
주인공 민혜처럼 비슷한 상상력을 갖고 있는 딸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공감할수 있는 부분을 아이와 함께 찾아 볼 수 있어요.
신비로운 빗과 민혜이야기 시작해보아요.

차례를 보면 여덟개의 이야기가 있어요.
초등 교과 연계로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추후활동으로 일이 일어난 까닭, 인물의 마음을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의 주인공 민혜는 평소 공부에 전혀 관심이 없고 성적도 좋지 않은 친구에요.
공부를 못 한다는 이유로 반 친구들은 민혜와 같은 모둠이 되고 싶어 하지 않고,
절친한 친구들까지도 뒤에서 자기 흉을 보고 있음을 알게됩니다.
민혜는 갑자기 똑똑해져야만 하는 절실한 이유가 생겼어요.
문득 할머니에게 물려받은 신비한 머리빗이 떠올랐어요.
빗기만 해도 저절로 똑똑해진다는 그 전설의 머리빗을 엄마는 민혜에게 내어 주지 않았어요.
전설의 머리빗을 사용하면 부작용이 있다는 엄마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았어요.
민혜는 몰래 머리빗을 찾아 머리를 빗게 되고, 정말로 머리가 똑똑해져 수업 시간에 대답도 척척!
발표도 척척! 글짓기도 척척! 심지어 단원 평가에서는 백 점까지 받게 됩니다.
머리빗에는 정말로 신비한 능력이 있을까요? 엄마가 경고한 부작용이란 대체 무엇일까요?
우리 친구들도 궁금하게 하네요.
퀴즈 대회에서 아무도 자기와 같은 모둠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자 마음이 조급해졌어요.
친구를 얻기 위해 공부를 잘해야만 하는 상황에 민혜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지금부터라도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적을 올려야겠다.' 라는 생각 대신에
‘할머니가 물려주신 그 머리빗만 있으면 다 해결될 거야.’라고 생각을 했지요.
공부를 해서 성적을 올리는 건 힘들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일이니까요.
우리도 민혜의 마음을 모르는 건 아이에요.
민혜의 생각처럼,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이루어지는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면 정말 편리할 거예요.
오래 기다릴 필요도 없고, 애써서 무언가를 위해 노력없이 쉽게 갖을 수 있게 되지요.
하지만 세상에 그런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아요. 이 책 속에도 신비한 머리빗이 등장하지만, 그 머리빗의 마법조차 무시무시한 대가를 치러야 하니 결코 공짜는 없으니까요.
장혜영 작가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결과’보다 ‘과정’을 더 소중히 여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작품을 지필했다고 해요. 노력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어도, 내가 최선을 다했다면 스스로에게도
타인에게도 얼마든지 당당할 수 있다고 전합니다.
일러스트레이터 박현주 작가님도 아무런 노력 없이 원하는 것을 얻은 민혜의 불안한 심리를 잘 표현해 주셨어요. 머리빗을 통해 원하던 자리를 얻었지만, 진짜 내 노력이 아닌 마법에만 의존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머리빗의 마법이 사라질까 봐 전전긍긍해하는 모습은 민혜가 된 몰입하고 공감할 수 있었어요.
스스로 애써서 노력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도, 좋은 친구도 진짜 내 것으로 만들 수 없답니다.
이 작품을 통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는 과정 자체의 소중함을 깨닫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