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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와 손톱 -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 ㅣ 국시꼬랭이 동네 12
이춘희 지음, 이웅기 그림,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20년 2월
평점 :

플래시와 e-book 영상, 사운드펜으로 새롭게 만나는 국시꼬랭이 동네 시리즈!
국시꼬랭이 동네는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라는 부제로 대표적인 우리 창작 그림책이에요.
잊혀져 가는 정겨운 우리 것, 잊혀져 가는 안타까운 옛 것을 오늘날의 어린이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각 권마다 QR 코드와 사운드펜을 적용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 볼수 있어요.
국시꼬랭이 동네는 눈에 잘 띄지 않고 소외되고 자칫 놓칠 수 있는,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자투리 문화들을 담아 놓은 문화 박물관이에요.
국시꼬랭이 동네 시리즈 12번째 이야기로 달구와 손톱은
하찮은 손톱조차 함부로 여기지 않았던 옛 사람들의 생활 습관을 엿볼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소박하지만 따뜻한 우리네 이야기, 그리고 이야기 속에 옛 아이들의 정다운 마음은 이야기는
할머니부터 엄마, 아이들까지 사랑 받게 합니다.
소중하고 아름다운 옛 추억 달구와 손톱 이야기를 만나보아요.

1960~70년대의 마을과 집의 풍경은 마치 그 시절 그 마을 이곳저곳을 직접 둘러보는 듯
생생하면서도 마음 따뜻하고 편안하게 해 줍니다.
옛 사람들은 손톱을 깎은 뒤 아무 데나 버리지 않고, 한데 모아서 땅에 묻거나 뒷간에 버렸어요.
비록 하찮아 보이지만, 손톱을 깎은 뒤 함부로 버리면 닭과 같은 가축들이 먹고 죽는 경우도 있었고,
위생적으로도 좋지 않았어요.
그 시절 잊어버릴 수 있는 우리 문화와 생활에서
지금 아이들은 모르는 손톱에 대한 오래된 이야기는 할머니, 할아버지 시절을 느낄 수 있어요.
소중하고 아름다운 옛 추억을 시작해보아요.
영미가 손톱을 깎아 마당에 아무렇게나 버립니다.
버린 손톱을 암탉 달구가 쪼아 먹는 걸 본 오빠 경호는 영미에게 화를 냈어요.
하지만 영미는 오빠 말은 들은 체 만 체하지요. 화가 잔뜩 난 경호는 영미에게 ‘손톱을 먹은 닭이 죽어서 여우 귀신이 된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해준답니다.
캄캄한 밤이 되자, 오빠 말대로 무서운 여우 귀신이 나타나 영미를 잡아먹으려고 합니다.
영미는 무사히 위기를 넘길 수 있을까요? 또 달구는 정말 죽어서 여우 귀신이 되었을까요?

자기가 함부로 버린 손톱 때문에 가족처럼 아끼는 닭이 죽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는 영미에게 슬픔과 충격을 주기 충분했어요. “손톱 먹은 닭이 죽으면 여우 귀신으로 변해서 손톱의 주인을 죽인다.”는 조금은 섬뜩하기도 하지요.
어릴 때 부모님이 밤 늦게 손톱자르면 안되고 손발톱은 잘 쌓아버려야 한다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옛 그림동화에도 쥐가 손톱을 먹고 사람이 된 이야기도 있었지요.
요즘 아이들은 모르는 이야기를 알려주고 싶어요. 옛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나눠봅니다.
유튜브 링크: https://youtu.be/eoBlFeH_ars?si=74byAmJfY9U1HlL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