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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모양 ㅣ 인생그림책 36
이혜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7월
평점 :

나를 포근하고 아늑하게 감싸안아 줄 진정한 ‘집’을 찾아서.
‘마음의 모양’을 찾으려면 특별한 용기가 필요해!
이 책 마음의 모양은 무관심한 집 주인이 낡고 오래된 파란 집을 함부로 대하자,
자신을 따뜻하게 반겨 줄 집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파란 집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어요.
파란 집은 집주인을 떠나 먼 여행을 떠나 다양한 존재들을 만나 필요한 마음의 모양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헤어졌던 집 주인과 다시 만나, 이전에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그토록 바랐던 서로의 집을 찾게 됩니다.
작가는 색연필과 템페라 물감을 이용해 파란 집의 여정을 멋진 그림으로 표현하고,
조곤조곤 다정하게 파란 집을 이야기합니다. 이제 귀여운 두 발로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가는 파란 집과
함께 나의 마음의 모양과 딱 맞는 ‘집’은 어떤 집인지 찾아보아요.

어느 주말, 너는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어.
그런데, 욕실 수도가 터지고
신경질적으로 가방을 바닥에 던져 놓은 넌,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어.
“오늘 약속을 취소해야 할 것 같아. 수도꼭지가 또 말썽이야.
그뿐인가! 지붕은 페인트가 다 바래서 대머리가 되어 간다고.
나도 이런 구닥다리 집이 아니라, 겨울의 스웨터 같은
따뜻하고 아늑한 집에서 살고 싶어!”
네 이야기를 듣다 보니 나도 가지고 싶은 게 생겼거든.
겨울의 스웨터 같은 따뜻하고 아늑한 집 말이야.
“나 결심했어. 가출하기로!”

파란 집이 집 주인을 떠나 숲속에서 만난 달팽이를 만나요.
달팽이는 ‘마음의 모양’에 맞는 집이 진정한 집이라고 말해 줍니다.
이후 파란 집은 애벌레, 벌들과 해달, 할머니, 아주 작은 꼬마까지 다양한 존재들을 만나며,
내 ‘집’을 찾기 위해 필요한 마음의 모양을 찾게되지요.
왜 몰랐을까? 집도 집이 필요하다는 걸!
“혹시 너도 그 안에서 마음의 모양을 찾고 있니?”
내가 묻자 가냘픈 목소리가 실타래 안에서 들려왔어.
“맞아. 마음의 모양을 찾으려면 특별한 용기가 필요해.
봄에 돋아나는 부드러운 뿔 같은, 나의 가장 연약한 부분을 마주할 용기.
연약한 나를 마주했을 때, 불완전한 나를 꼭 안아 줄 수 있는 집을 지을 수 있을 거야.”
할머니는 나를 토닥이며 말씀하셨어.
“때로는 내 마음을 다른 누군가를 통해서 알게 되기도 하지.
함께 울고 웃으며, 내가 걸어온 무수한 시간들을 지켜봐 준 사람.
그런 사람과 함께라면, 마음의 모양을 찾는 것도 어렵지 않을 거야.
어쩌면 이미 만났을지도 몰라.”

“나도 너처럼 스웨터처럼 따뜻하고 아늑한 집이 갖고 싶어.
왜 몰랐을까? 집도 집이 필요하다는 걸 말이야!
너와 내가 함께해야 스웨터처럼 따뜻하고 아늑한 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파란 집처럼 우리들도 자신의 마음의 모양에 딱 맞는 집을 찾고 있지는 않나요?
때로는 순수하게, 때로는 다정하게 흐르는 이야기는 우리의 마음의
상상할 수 없는 아름다운 모양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의 마음을 모양으로 표현하면 무슨 모양일까요?
개인 마다 마음의 모양은 다를 것 같아요. 특별한 내 마음의 모양 찾기에 동참해보세요.
여름방학을 맞이해서 아이와 온가족 함께 읽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