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 없는 세상 라임 그림 동화 35
쥘리에트 아담 지음, 모렌 푸아뇨네크 그림, 김자연 옮김 / 라임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와 아빠는 오래전에 색깔을 잃어버렸어요.

그래서 항상 회색이랍니다.

언제나 슬프고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지요.

솔린도 어른이 되면 색깔이 사라질 거라나요?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래요.

나는 어떤 색깔을 지니고 있을까요? 저마다의 개성이 존중받는 세상을 꿈꾸며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온통 알록달록해요. 하늘과 숲, 꽃, 바다, 마당, 길, 집, 학교, 자전거, 운동화, 풍선. 저마다 아름다운 색깔을 가지고 있어요. 때로는 여럿이 한데 어우러져 더 다채로운 빛깔을 내기도하지요.

사람도 마찬가지예요. 이 세상의 어느 누구도 다른 누군가와 똑같지 않아요.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만의 고유한 색깔로 세상의 갈피갈피를 물들이며 살아갑니다.

색깔 없는 세상은 사람들이 저마다 갖고 있던 원래의 색을 잃어버린 채 모두가 무채색으로 살아가는 세상에서 자기만의 색깔을 지키며 자신의 길을 열어 가는 아이 ‘솔린’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원래 그런 거라고 입을 모아 말하지만, 그런 말에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심지 있게 자신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솔린의 당당한 모습에서 자신의 개성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깨닫게 해 주어요.

사랑스럽고 엉뚱하고 유쾌한 아이의 색을 지우고 있었던건 아닌지 반성하게 되었어요.

나의 아름다운 색을 오래 간직 할 수있도록 응원하고 싶어요.

회색이라고 색을 읽어버렸다고 하는데, 주인공 솔린는 색깔 없는 세상에서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지네요.

세상에 색이 사라진다면 그 아름다움을 잃어버리게 될지 모르겠네요. 엄마아빠는 다시 색을 찾을 수 있을까요? 주인공 솔린는 색깔 없는 세상에서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지네요.

솔린의 엄마와 아빠는 오래전에 자신들의 고유한 색깔을 잃어버렸어요. 아빠는 원래 사탕처럼 분홍색이었던 것 같고, 엄마는 체리처럼 빨간색이었던 것 같은데 말이지요.

솔린은 지금 해바라기처럼 샛노란 색을 띠고 있어요. 자신에게 참 잘 어울리는 색깔이라고 생각하며 매우 만족해하고 있지요. 그런데 솔린도 언젠가 어른이 되면 다른 사람들처럼 색깔을 잃어버릴 거라나요?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래요. 흠, 정말로 그럴까요? 사실 솔린은 생각이 좀 달라요.

시간이 지나면서 솔린의 친구들도 어른들처럼 하나둘 회색으로 변하기 시작해요.

하지만 솔린은 여전히 노란색을 띠고 있어요. 다른 아이들과 똑같아지지 않는 것을 ‘오히려’ 염려한 엄마와 아빠는 솔린을 씁쓸해 박사님에게로 데려가지만,

씁쓸해 박사님은 솔린을 여기저기 진찰해 보고 난 뒤 이렇게 말해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가끔은 이런 일이 생기기도 한답니다. 내게 해결책이 있으니, 믿고 따라 주세요. 그러면 이 아이도 부모님이나 나처럼 곧 회색으로 바뀔 거예요.”

그다음 날, 솔린은 까마귀 날개가 달린 기차를 탔어요. 기차는 캄캄한 터널을 한 시간 정도 달리고 기차에서 폴짝 뛰어내리자, 바로 앞 바다에 코코넛 모양의 배가 떠 있었어요.

솔린이 배에 올라타는 순간, 신기하게도 저절로 앞으로 나아갔어요. 잠시 후 두 뺨 위로 빗방울이 투둑투둑 떨어졌어요. 갑자기 폭풍우가 몰아치더니, 산처럼 거대한 파도가 나타났지요.

그때 폭풍우 속에서 씁쓸해 박사님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세상은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어. 언제 또 폭풍우가 몰아칠지 그 누구도 알 수가 없지.”

하지만 솔린은 그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어요. 번개가 번쩍이며 바다를 환히 비추고, 갈매기가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고, 파도가 출렁이며 춤을 추는 모습을 바라보는 게 더 좋았거든요.

그 순간 해가 나타나더니 바다가 다시 잠잠해졌어요. 코코넛 배는 솔린을 무인도의 고운 모래밭에 살포시 내려놓았어요. 솔린은 야자나무 밑동에서 문을 하나 발견했어요.

문을 열자 대나무 미로가 나타났어요. 솔린은 제비꽃과 수선화를 모아 꽃다발을 만들었어요.

씁쓸해 박사님 목소리가 속삭였어요.

"주위를 둘러봐. 우리는 종종 길을 잃곤 하지. 하지만 아무도 길을 알려 주지 않아."

솔린은 드디어 길을 찾아냈고 축 늘어진 버드나무 가지 뒤에 숨겨진 문을 발견했어요.

문 안쪽에는 서로 다른 두 나라가 있었어요. 두 나라를 지나 또 다른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요.

그 곳은 어디일까요? 솔린의 아름답고 꿈같은 여행을 이야기 합니다.

색깔 없는 세상은 다른 사람과 똑같아지기를 바라는 어른들의 요구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며 꿈과 희망을 그려 가는 아이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어요.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회유에 개의치 않고 끝까지 용기를 낸 덕분에 솔린은 자신의 색깔을 끝끝내 잃어버리지 않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어요.

아이들의 꿈을 공장에서 찍어낸 물건처럼 규격화되고 획일화되어 가는 요즘 세상에서

자신의 색깔을 놓치지 않고 무소의 뿔처럼 뚜벅뚜벅 걸어가는 일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일깨워 주는 그림책이에요.

아이와 함께 읽으며 우리가족의 색깔은 무엇인지 이야기해봅니다.

아이와 함께 책장을 넘기면서, 행복한 삶을 위해 우리가 진정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 나눠봅니다. 세상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또 나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스스로 깨닫는 시간이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