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타 버린 것은 아니야 미래그래픽노블 12
제이슨 레이놀즈 지음, 제이슨 그리핀 그림, 황석희 옮김 / 밝은미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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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고 숨막히는 현실에 잔잔한 위로를 전하다!

코로나19 팬더믹 기간, 집 안에 격리된 상황 속에서 느끼는 십 대의 이야기를 담은 모두 타 버린 것은 아니야은 출간 직후부터 칼데콧상 수상이 유력하다고 많은 이들이 예견했고, 2023 칼데콧 아너상을 수상했어요. 팬더믹 기간 동안에 답답하고 무기력한 상황 속에서 조금이나마 현 상황을 바꾸고 싶었던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이 책은 384쪽의 두꺼운 책이지만 단 3문장의 시적인 언어로 쓰여 있고,

몰스킨 다이어리에 그린 듯한 현대 미술이 가득 담겨 있어요.

글과 그림이 잘 어울려, 읽는 이들은 이 책의 1차적 의미를 뛰어 넘어 각자의 경험을 떠올리며

수많은 영감을 얻고, 위로와 희망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에요.

세계가 코로나19으로 고통받았어요. 코로나로 집 안에 격리되었던 일 생각이나네요. 현대적 콜라주 아트를 보며와 팬데믹으로 힘들었던 시간을 위로와 희망을 볼수 있네요. 아이와 함께 읽어 봅니다.

숨 하나,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모티프로 하여 인종 차별이

계속 반복되는 답답한 상황을 그린다.

숨 둘, 코로나19로 인해 격리된 상황이 언제쯤 끝날지 모르는 공황 상태를 겪는 가족을 그린다.

숨 셋, 답답하고 무기력함 속에서 산소 마스크라는 희망을 그린다.

1인칭의 시점으로 쓰인 본문은 총 세 장으로 각 장은 ‘숨’으로 나눠졌어요.

첫 장인 ‘숨 하나’에서 화자는 엄마가 왜 TV를 보면서 채널을 바꾸지 않고, 뉴스는 왜 소식을 바꾸지 않고 계속 똑같은 말만 반복하는지 궁금해집니다. 바뀌지 않는 소식은 ‘조지 플로이드 사건’은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죽은 인종 차별 사건이에요.

흑인 가족인 화자는 계속 일어나는 인종 차별에 의한 문제에 답답함을 느낄 수 있어요.

‘숨 둘’에서는 코로나 19로 인해 갇힌 가족들의 모습과 방 하나에 따로 떨어져 누워 있는 아빠의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계속적인 격리로 인해 답답하고 무기력하고 바뀌지 않는 상황이 잘 그려졌어요.

여동생은 전화로 떠들고, 남동생은 게임에만 빠져 있고, 엄마는 계속 TV를 뉴스만 보고 있어요.

마지막 ‘숨 셋’에서 화자는 더 이상 답답하고 무기력한 상황을 참지 않고 벗어나고자 산소 마스크를 찾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 가족들이 조금씩 활기를 찾고 바뀌지 않을 것 같은 상황은

조금 변화하면서 희망을 갖게 합니다.

모두 타 버린 것은 아니야는 글이 많지 않아서 읽는 데 시간이 걸리지 않고 이야기도 어렵지 않아요.

이 책의 글과 일러스트를 한 장씩 넘기면서 자신만의 느낌과 생각으로 살아있다는 것 느낄 수 있어요.

매번 반복되고 바뀌지 않는 일에 대한 좌절감에 괴로움으로 코로나19 팬더믹을 잘 버티고 이겨낸 사람들에게 보내는 공감과 응원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힘겹게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하는 책이에요.

단 3문장의 글과 384쪽 가득한 콜라주 아트로 1인칭 십 대의 반복적인 글과 집 안을 관찰하면서 답답한 심경을 보이는 부분은 강렬한 검정과 빨강은 두려움과 걱정, 노란빛과 콜라주의 표현은 불안함을 나타냅니다. 푸른 하늘빛과 초록빛이 더해지면서 점차 분위기는 밝아지고, 자유로운 호흡을 느끼게 합니다.

황석희 번역가의 원문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면서 시적인 느낌을 담겨있어 책의 이야기를 더 느낄 수 있어요. 하나의 작품을 아이와 함께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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