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북] 오리의 뒷마당

오리의 뒷마당 - 황당하고 기막히고 엉뚱하고 깜찍한, 2022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
울리히 후프 지음, 외르크 뮐레 그림, 심연희 옮김 / 아울북 / 2023년 10월

“네가 내 눈이 되어 주면, 나는 네 다리가 되어 줄게.”

다리를 절어도, 앞이 안 보여도 괜찮아. 서로가 함께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우정에 관하여!

부제 : 황당하고 기막히고 엉뚱하고 깜찍한

“우정에 관한 유머러스하고 심오한 이야기”

올가을, 통통 튀는 깜찍함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저격할 동화 오리의 뒷마당이 아울북에서 출간되었어요.

이 작품은 독일의 베스트셀러 작가 울리히 후프와 외르크 뮐레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작품이에요.

동화 작가이기 이전에 배우, 감독, 극작가이기도 한 울리히 후프는 연극 〈8시에 만나!〉가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고 동화책으로 출간되어 독일의 스테디셀러로 등극하면서,

독특하고 참신한 스토리텔링 능력을 인정받았어요.

오리의 뒷마당이 울리히 후프의 작품으로서는 이례적이게도 책으로 먼저 출간된 뒤 인기에 힘입어 연극으로 각색되었다고 해요. 그리고 외르크 뮐레의 투박하고 사랑스러운 그림을 통해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어요.

두 작가는 아이들이 책을 펼침과 동시에 동그란 무대 위 다리를 절뚝이는 오리와 선글라스를 끼고 더듬더듬 걸어 나오는 눈먼 닭의 모습으로 이 사랑스러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서로가 함께 한다면 다리를 절어도, 앞이 안 보여도 괜찮아요. 너와 함께하면 무엇이든 이결낼 수 있어요. 두 친구의 모험에서 가장 아름답운 우정을 느끼게 합니다. 마음속에 숨겨 둔 소원을 이루기 위한 오리와 닭의 엉뚱한 모험을 떠나보아요.

햇빛조차 찾아오지 않는 쓸쓸한 뒷마당, 그곳에 한쪽 다리를 저는 오리가 있어요.

어느 날, 먼지만 폴폴 날리는 담장 안에서 평생 외롭게 지내던 오리 앞에 까만 선글라스를 낀 눈먼 닭이 불쑥 나타났어요.

“세상 어딘가에 남몰래 품은 비밀스러운 소원을 들어주는 장소가 있대. 나랑 같이 가 볼래?”

오리는 닭의 이런 제안이 황당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선 드디어 마당을 벗어날 수 있다는 설레이게 됩니다. 오리와 닭의 엉뚱한 모험을 시작하게 되지요.

섣부른 결심있었을까? 다리 저는 오리와 눈먼 닭은 하나부터 열까지 통하는 구석이 하나도 없는 서로를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고 매번 싸우기만 하지요. 급기야 세상에서 가장 캄캄한 숲과 세상에서 가장 깊은 골짜기와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마저 둘의 앞길을 방해가 되지요.

두 친구는 모험을 끝까지 완수하고 무사히 마음속에 숨겨 둔 소원을 이룰 수 있을까요?

이 책 오리의 뒷마당 속 두 주인공은 서로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오리는 잘 걷지 못하고, 닭은 앞을 볼 수 없어요. 오리는 부정적이지만 현실적이고 익숙함이 주는 안락함을 사랑하고, 닭은 현실을 모르지만 낙천적이고 도전에서 오는 설렘을 좋아합니다.

친구가 되기엔 멀어 보이는 둘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알게됩니다. 어느새 오리와 닭은 세상 무엇보다 끈끈한 우정을 갖게되지요.

이 책은 특별하고 재치있고 철학적이면서도 유머스런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이 특별한 모험을 통해 두 친구들의 우정의 참된 모습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