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부머리 뇌과학 - 세계적 뇌과학자가 밝힌 유전 지능을 이기는 공부 지능 발달 습관
가와시마 류타 지음, 이효진 옮김, 김보경 감수 / 부키 / 2025년 5월
평점 :

모든 부모는 자녀가 공부를 잘하길 바란다. 그러나 언제, 어떤 학원에 보내고 어떤 내용을 학습시킬지를 고민하기에 앞서, 아이의 뇌가 좋아하는 활동과 게임을 통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달려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부분이 특히 인상 깊었다.


『공부머리 뇌과학』은 뇌과학이라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주제를 바탕으로,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과학적 접근 방법을 소개한다. 책에는 뇌에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들이 구체적이고 실용적으로 담겨 있으며, 중요한 핵심 문장에는 밑줄이 쳐져 있어 내용을 이해하고 기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다음은 책 속의 인상적인 문장들이다.
“뇌과학자로서 저는 학령기의 아이들이 읽고, 쓰고, 계산하는 학습 습관을 갖는 것을 추천합니다.” (p.42)
“음독은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뇌 준비운동입니다. 실제로 하루 10~15분 음독을 하면 기억력이 약 20%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p.62~63)
“매일 30분 정도 독서를 하는 습관은 성적 향상에 매우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p.67)
“창의력을 발휘할 때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영역 중 하나가 바로 어휘, 언어를 관장하는 영역입니다. 어휘력이나 언어 능력이 창의력의 원천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p.76)
이처럼 책에는 ‘공부머리’를 키우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팁들이 가득 담겨 있다. 아이를 학원이라는 쳇바퀴 속에 밀어넣기 전에, 모든 부모가 먼저 이 책을 읽고 뇌과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갖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 가와시마 류타는 오호쿠대학교 가레이 의학연구소 교수이자 세계적인 뇌과학자다. 그는 기능성 뇌영상(fMRI)을 활용한 뇌 활동 분석의 선구자이며, 일본 내에서는 뇌 기능 연구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는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2,000만 개 이상 판매된 닌텐도 두뇌 트레이닝 시리즈의 감수를 맡은 인물로도 유명하다.

잠깐! 뇌과학에서 꼬~옥 알고 넘어가야할 팩트 체크!
Q.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차원적 사고를 관장하는 뇌의 가장 중요한 영역은 어디일까요?
1) 전전두피질 (prefrontal cortex)
2) 측두엽 (temporal lobe)
3) 후두엽 (occipital lobe)
정답은 1번, 전전두피질!
전두엽 중에서도 이마 바로 뒤쪽에 위치한 넓은 부분인 전전두피질은 인간의 계획, 사고, 판단, 감정 조절 등 고차원적 인지 능력을 관장한다.

책에서 특히 흥미로웠던 내용 중 하나는 스마트폰 사용과 학습 효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였다. 아무리 많은 공부를 하더라도,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 학습 내용이 뇌에 제대로 저장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p.114) 심지어 수면을 충분히 취하고 공부량이 많아도, 스마트폰 사용이 과도하면 그 모든 노력이 헛수고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미디어 사용의 적절한 통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이 책에 추천사를 남긴 인물들도 주목할 만하다. 모두 교육과 뇌과학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전문가들이다.
“‘어떻게 공부를 시킬까?’보다는 ‘아이의 뇌가 열심히 배우도록 어떻게 도울까?’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답을 찾고자 하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p.7, 김보경, 스탠퍼드대학교 신경심리학 박사)
“가와시마 류타는 뇌과학자로서 자신이 진행한 여러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부모가 아이의 두뇌 발달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매우 실용적인 조언을 제시합니다. 특히 수면, 식습관, 운동, 미디어, 독서, 부모와의 대화 등 생활 습관이 아이의 사고력과 창의력, 즉 공부머리 발달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음을 강조합니다. 제가 초등학생 시절 어머니께서 잡아주신 독서 습관이나 공부법이 이 책의 내용과 일치해서 내심 반갑고 놀랍기도 했습니다.” (p.8, 임민찬, 『의대생의 초등 비밀과외』 저자)
『공부머리 뇌과학』은 단순한 공부 방법서를 넘어, 과학적으로 검증된 뇌 사용법과 습관 형성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자녀의 잠재력을 키우고 싶은 부모, 아이의 학습 방식에 대해 고민하는 교사, 스스로 공부머리를 키우고 싶은 학생들에게도 이 책은 강력히 추천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