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과학 생각 - 세상을 합리적으로 이해하는 과학적 사고 습관 365
임두원 지음 / 생각정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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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과학 생각>은 개별적인 과학지식과 교양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연결해 과학의 전체적인 모습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쓰기 시작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이 책의 작가 임두원은 현재 국립과천과학관에서 근무하며 과학 대중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이미 다수의 과학서적 <튀김의 발견>, <과학으로 생각하기>를 집필한 작가로서 이번 책도 처음부터 끝까지 유기적으로 과학 소재들이 나열되고 더 깊은 과학적 이해를 도모할 수 있도록 나선형 구조처럼 내용이 엮여져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책의 앞부분에 정리되어 있듯이 이 책은 1주일을 기본으로 요일마다 다른 주제를 배치하고, 하루 한 장 분량으로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월요일의 주제 "과학자의 말"에서는 만물의 근원은 물이라 주장했던 최초의 철학자라고 불리는 탈레스부터 피타고라스, 플라톤, 장영실, 요하네스 케플러, 아르키메데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리처드 파인먼, 칼 세이건, 빌 게이츠 까지 과학계의 굵직한 인물의 사상과 아이디어, 발견 등을 배울 수 있다.




화요일 주제 "세상을 바꾼 과학 사건"에서는 고대부터 현재까지 일어났던 굵직한 과학사들이 나열된다.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와 태양의 크기를 비례식을 통해 측정한 사건부터 0의 발견, 마젤란의 세계일주, 세포의 발견, 고효율 증기기관의 발명, 원소주기율표의 완성, 엑스선, 방사능, 전자의 발견, 장거리 무선통신의 성공, 최초의 컴퓨터 발명, 인간 게놈 프로젝트까지 과학사에 대해 잘 몰랐던 사건들을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읽어가며 따라갈 수 있다.




수요일 주제 "과학의 생각"에서는 과학계에서 논의되었고 또 논의되고 있는 연구주제들이 등장한다. 4원소설과 연금술부터 진화론, 특수상대성이론, 엔트로피, 빅뱅이론, 시간여행, 암흑물질까지 내용은 다소 생소하고 심오할 수 있지만 일반 대중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자 하는 작가의 노력이 묻어나는 파트다.




목요일 "과학자의 서재"에서는 과학도서 추천목록처럼 매주 다양한 책이 소개되고 그 책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요약 내용을 읽어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빌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347, p.368)> 이 인상깊게 남는다.




금요일 "신기한 과학 발명품" 에서는 우리가 평소 많이 쓰고 있는 물건들이 과학적 발견 또는 발명에 의해 만들어진 산물이라는 관점으로 읽어보고 또 주변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유용한 파트였다. 증류탑, 합성섬유 나일론, 전자레인지, 에어컨, 양자컴퓨터,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m-RNA 백신 등이 소개된다.

토요일 주제 "과학자의 주방"에서는 특히 일상적인 소재로부터 그 원리를 과학적 관점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분석하고 설명해 준 점이 인상적이었다. 예를 들어 요리는 고분자의 해체, 변형과정이기에 우리는 더 많은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13 분자이야기), 장어 구이의 맛과 풍미는 '마이야르반응'에서 온 단백질이 분해된 아미노산과 탄수화물이 분해된 당류의 반응으로 나온 맛과 향이라는 것(34 장어는 왜 구워야 맛있을까?), 바삭한 튀김옷의 비밀은 '채움이 아닌 비움'이 가져다준 수분이 증발한 미세한 구멍들의 화학적 결과물이라는 것(41 때론 채움보다 비움) 등이다.

마지막으로 일요일 테마 "영화관에 간 과학자" 파트는 누구나 쉽게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파트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가 많이 알고있는 영화 매트릭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승리호, 마이너리티 리포트, 히든 피겨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등이 소개 되는데 영화에서 다뤄진 이야기의 주제나 소재 또는 제목과 관련하여 몰랐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게 읽어 나갈 수 있다.




우리에게 과학은 현대사회를 살면서 뗄려야 뗄 수 없는 분야이다. 이 책은 과학을 잘 몰라도 과학과 보다 더 친해지고 싶은 독자에게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대중과학서이다.

365일 하루 한 꼭지씩 읽어내려가면 나도 과학 쫌 아는, 과학자처럼 생각하고 주변의 일들을 이해하는 아마츄어 과학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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