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토우의 집 - 개정판
권여선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11월
평점 :
#토우의집 #권여선 #자음과모음 #서평단
권여선.
4년 전 경주에서 동리문학상 수상자 특강을 들으며 그녀를 처음 만났다.
팬이 별로 많지 않다고( 300명 정도 된다고) 농담처럼 고백하며, 나직하게 웃으며 얘기하는그녀에게 나는 그 자리에서 301번째 팬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단편을 제일 잘 쓰는 작가' 라고 전해들었다고, 내가 아는 작가분이 말했을 때, 그렇지~~권여선은 단편이지~~.
동의를 했었다.
'이모' 나 '봄밤'등 내가 읽은 단편의 문장이 너무 좋았으므로.
그러다 '레가토'를 읽고 깜짝 놀랐던 기억.
뭐야~장편도 이렇게 잘 썼어?
이제 나는 어느 작가분이 했다는 그 말을 정정한다.
'권여선은 장편이고 단편이고 산문이고 다 잘쓰는 작가다'
'토우의 집' 초판을 소장중이었음에도 개정판 서평단에 손 번쩍 들고 책을 탐낼만큼, 나는 그녀를 사랑한다.
그녀의 문장을 사랑한다.
그녀의 아픈 사람들을 사랑한다.
곳곳에서 웃게하다 끝내 울음 터지게 만드는 그녀의 이야기를 사랑한다.
단편이 전반적으로 어둡고 침울하다면, 장편은 작가의 고급진 유머가 빛을 발하며 곳곳에 웃음요소를 뿌려놓는다.
그러나 결국에 독자가 마주하는 것은 깊은 상처와 아픔, 슬픔을 오롯이 껴안은 작품 속 인물과, 그에 감정이입되어 눈물 콧물 닦아내며 훌쩍이는 자신의 모습이다.
<토우의집>도 다르지 않다.
7살 동갑내기 원과 은철의 성장소설인 듯 무방비상태로 읽다가는 종내 가슴이 뻐근하고 마음이 먹먹해지는 경험을 했다.
아직도 우리에겐 해결하고 해소해야 할 상처와 아픔들이 얼마나 많이 남아있는지, 날마다 더 쌓이고 있는지 돌아봐야 할것이다.
아직 권여선을 읽지 않았다면, 어서 그녀를 만나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녀를 읽는 순간 후회될 것이다,
이제껏 그녀를 몰랐던 시간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