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너 (초판본, 양장)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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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윌리엄 스토너를 만나다]

스토너, 불친절한 책이다.

에필로그도 프롤로그도 목차도 없다.
이 불친절한 소설에 빠져 주말을 온통 갖다바쳤다.

1965년 출간되었다 초판 2천부도 팔지 못하고 이듬해 절판되었던 책이다.
2006년 뉴욕에서 재발행되었고, 2011년 프랑스 소설가 안나 가발디가 번역해서 유럽에서 인기를 모았다.
스토너는 현재 30여개국에서 팔리고 있으며 초판본은 중고시장에서 고가로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그 [스토너]가 1965년 초판본의 옷을 그대로 입고 50년의 세월을 거슬러 다시 나왔다.

한 말빨하는 신형철 평론가도 '이 소설에 대해선 할 말이 너무 많아 제대로 시작할 수조차 없다'라고 말하는 소설이다.

김연수, 줄리언반스, 톰행크스등 내가 좋아하는 작가와 배우도 칭찬하는 소설이다.
수많은 문학 애호가들이 뽑은 진정한 '인생 소설'이라고도 한다.

내게는 화장실 한 번 가지않고 6시간 반을 꼼짝 않고 읽게 만든 소설이다.

시골 마을 농부의 자식으로 태어나 대학교수로 38년을 살다간 윌리엄 스토너.
사랑인 줄 알고 결혼했으나 한달만에 실패인 줄 깨닫고 평생을 견디며 살아온 스토너.
마흔 셋에 다시 찾아온 사랑에 잠시 반짝였으나 지키지 못한 사랑으로 다시 빛을 잃은 스토너. 타협하지 못하는 그만의 정직과 성실과 열정때문에, 교수로서의 열정도 학자로서의 성공도 얻지 못하고 고난을 겪는 스토너. 딸의 아픔과 상처도 그저 지켜보기만 하는 무기력한 아버지 스토너.

착하고 성실하게 그저 열심히 살았으나 삶의 말미에 '넌 무엇을 기대했나?'며 자신에게 물으며 암으로 생을 마무리하는 스토너.

살아온 날과 살아갈 날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다.

나는 무엇을 기대하는가?
우리 모두는 삶에서 무엇을 기대하며 사는가?

스토너를 통해 질문하고 그의 삶을 보며 답을 찾아볼 일이다.

'넌 무엇을 기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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