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필터

노 필터 - 위기에도 10,000%성장, 인스타그램 시작과 성공
사라 프라이어 지음, 이경남 옮김, 임정욱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6월

노필터

2010년 10월에 시작했다고?

벌써, 10년이 넘었다. 인스타그램이 탄생한 지가 말이다. 인터넷 기반의 첨단 기술들이 변화하는 것은 순식간이다. 눈 깜짝할 사이에 모든 것이 변해버린다. 앞으로의 세상은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른다. 가상세계와 같은 메타버스의 등장도 머지않아 구식이 되어버릴지 모를 일이다.

단순함, 그리고 편리함

내가 생각하는 인스타는 그런 것이었다. 사진 한 장이 가져다주는 편리성과 단순함은 개인의 사생활을 그대로 보여주기에 충분하였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이런 기술에 주목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트위터 창시자 잭 토시와 페이스북의 저커버그가 탐을 낸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아이템에 편리성을 장착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 해시 태그

수많은 정보의 공유화는 별거 아니었다. # 해시 태그 하나로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게 되었다. 인스타에 있어서 해시 태그는 날개를 달아준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렇게 세계는 그리고 수십억이 뭉쳐버렸다. 인스타를 이용하는 유명한 인플루언서들도 수백만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필터와 보정 사이

인스타는 그랬다. 이미지를 그대로 보여주되 색감을 통해 느낌을 다르게 하여 표현한다. 굳이 바꾸지 않아도 다르게 보이는 마법이 숨어있다. 우리가 보는 유명인들의 모습이 그대로 나타나되, 분위기는 다르게 표현되는 사진의 마법이 숨어있다. 어디 나도 올려볼까?

시스트롬과 크리거

카페에서 노닥거리는 허름한 청년 두 명이 있었다. 그들은 각자의 꿈을 모았다. 사진 공유를 통해 수많은 사람을 모으자는 목표였다. 사람들은 그들을 무시했다. 그런 기술이 어떻게 혁신을 가져다주겠는가? 마치, 길거리에서 노란 나비 모양의 머리핀 하나를 팔면서 ‘앞으로 수많은 세계의 여성들이 이 나비 머리핀을 머리에 꽂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는 사람이 있다고 보는 것과 같다. 우스꽝스러울 것이다. 이 두 사람도 똑같았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도 그들을 무시하지 않는다. 그들의 단순한 꿈이 10억이 넘는 사람들을 열광하게 하였고, 그런 개인들의 열정은 나비가 되어 사람들을 장식하게 되었다. 단순함의 미학이 세상을 바꾼 것이다. 앞으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도 바로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