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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인 스케이트로 굴린 지구
이정아 지음 / 금토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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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은 많은 이들이 꿈을 꾸는 환상의 세계일 것입니다. 떠나고 싶은 때도 많고, 가고 싶은 것도 많은 것이 보통 사람들의 일상이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막상 떠나려고 하면 시도하기 힘든 것이 또한 여행이겠죠.

<롤러블레이드로 굴린 지구>는 역시 여행의 참맛과 매력을 많은 이들에게 알려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자가 여행 중에 만났던 많은 이들은 지금이라도 보고 싶은 사람들이네요. 저자가 가봤던 고적지 특히 사막에서의 밤은 언젠가 꼭 느껴보고 싶은 풍경입니다.

하지만 이정아님께 감사하고 싶은 것은 여행의 즐거움만을 강요하지 않아서입니다. 여행이라는 신비의 단어 앞에 여행에서 꼭 겪어야만 하는 어려움들을 도외시한다면 그것은 여행의 겉멋만 들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정아님의 여행은 여행이 가지고 있는 매력과 더불어 어려움까지도 알려준 것 같습니다.

이정아님의 솔직함에 반했습니다. 이정아님과 함께 여행했던 남자친구와의 이야기는 어느 소설과 비교해도 신비스러울 정도였습니다. 그런 이야기들을 쉽게 독자와 만날 수 있게 했다는 것은 이정아님의 순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겠죠.

저는 이 책에서 여행의 멋보다는 여행의 진실함을 보고 말았습니다. 여행의 진실함은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그리고 함께 진실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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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게티에서 발견한 수학의 세계 - 어느 젊은 수학자의 이탈리아 여행
알브레히트 보이텔슈파허 지음, 유영미 옮김 / 이끌리오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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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에 재미있게 접근하는 방법은 이리도 어려울까? <스파게티에서 발견한 수학의 세계>는 제목만 봐서는 수학에 대한 재미있는 에세이 같다. <스파게티에서...>는 어느 젊은 수학자가 이탈리아에서 머문 젊은 수학자 '알브레히트 보이텔슈파허'(이름부터 어렵다)가 일상 생활속에서 수학에 대한 이론을 풀어가는 내용이다. 스파게티를 먹다가 발견하는 수학적 이론이라던가 혹은 평행선에 대한 수학적 증명들이 이 책에는 나온다. 물론, 이탈리아에서 만난 사람들이나 상황들도 여행기처럼 읽히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은 일반인들이 읽기에는 너무나도 부담스럽고 어려운 내용이다. 특히 머리말에서 말한 것처럼 '무한'에 대한 수학적 증명은 보통 사람들이 따라가기 힘들다. 물론, 저자는 여행기와 수학적 이론을 쉽게 풀어가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혹 그렇다해도 수학 이론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쉽게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덮고말 책같다. 수학에 관심이 있고, 저자처럼 무한에 빠져들고 싶다면 모를까, 수학에 재미있게 접근하려고 한다면 이 책은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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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39
루이스 캐롤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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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공휴일만 되면 TV에서 나왔던 이상한 만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정말 재미없었다는 기억이 난다. 말도 안되는 토끼가 나오고, 카드가 나오고, 사람이 작아졌다 커졌다 하는 요량들이 정말 이해가 안갔기 때문이다. 그렇게 재미없던 만화를 잔치가 끝나는 나이에 보고 나서 너무 재미있어서 깔깔 웃었다면 챙피한 일일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나이 먹은 지금에는 어린 시절에 느꼈어야 할 판타지의 세계다.

앨리스가 커졌다 작아졌다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어릴 적 꿈꿨던 나만의 세계였다. 말을 하는 토끼를 따라다니다보면 내가 꿈꿨던 동물과의 대화가 시작되고 있다. 트럼프 여왕과 병사들의 열병식은 내가 상상했던 이상한 나라였던 것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내가 꿈꿔왔던 판타지의 세계였고, 앨리스는 곧 내가 꿈꿨던 나의 판타지였던 것이다. 앨리스를 따라 여행을 하지 못했던 나의 어린 시절은 상상력의 부족이었고, 상상력을 키워주지 못했던 안타까운 주위 상황이었다. 이제라도 판타지를 꿈꿀 수 있다는 것에 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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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원성 스님 지음 / 이레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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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인간의 외로움과 고독을 많이 이야기합니다. 세속에만 있다고 생각했던 것을 당신이 느낀다는 것을 알고 기뻐했습니다. 당신도 외로움이 있고 고독으로 아프다는 것이, 멀리만 있던 당신에게서 살가움을 느끼게 합니다.

당신은 10살 소년에게서 볼 수 있는 장난기와 순수함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진에서나마 볼 수 있는 당신의 모습은 참 아름답고 슬프지만, 당신의 글에서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저에게 다가옵니다. 장난기 어린 당신의 글 속에서 나는 웃을 수 있고, 당신의 순수함은 나를 부끄럽게 합니다.

당신은 왜 흑백사진이 총천연색 사진보다 더 잘어울릴까요. <풍경>에 올라있던 천연색 사진이 이번 <거울>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당신도 느끼셨나봅니다. 아니면 흑백의 아련함이 더욱더 당신에게 깊어졌던지... 모두들 제각각의 색을 뽐내는 개성시대라고 하죠! 하지만, 흑과 백이라는 단순한 색깔이 빚어내는 느낌은 개성시대를 앞지르는 초월감이 있어요. 당신이 만들어내는 흑과백은 초월성에 안락함 그리고 사고의 여지까지 줍니다.

당신이라는 단어가 조금 불경스러웠죠. 하지만, 합장을 해야만 할 것 같은 원성 스님이라는 호칭보다 당신이라는 호칭이 좀더 가까울 것 같아서 억지로 불러봤습니다. 저의 잘못을 용서하시기를...

날마다 좋은날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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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1
이정명 지음 / 광개토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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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값싼 사랑노래가 너무나 흔하다

구불구불한 산 길이 있습니다.
나그네는 쭉 펴져있는 신작로라고 생각하고
무작정 앞으로 걸어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길은 일반 산길과 무척이나 달랐습니다.
초입부터 시작한 양 옆의 풍경이 무척이나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4계절 꽃과 나무가 계절을 상관하지 않고 나그네의 눈앞에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그네는 다음 모퉁이에는 무엇이 있을까?
다음 모퉁이에는 어떤 나무와 꽃이 그리고 새가 나를 반길까?
라는 기대감과 반가움으로 계속 걸어갔습니다.
나그네가 꽃이 되고, 나그네가 새가 된 것처럼...

그 구불구불한 산길에서 만난 '남북'이라는 꽃이
나그네를 슬프게 합니다.
그 구불구불한 산길에서 만난 '사랑'이라는 새의 짜릿함에
나그네는 다시 한번 힘을 냅니다.
그 구불구불한 산길에서 만난 '이별'이라는 나무의 등결에 기대어
나그네는 눈물을 짓습니다.
그 구불구불한 산길에서 만난 '80년대'라는 푯말에
나그네는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담배를 물었습니다.
그 구불구불한 산길에서 만난 '희망'이라는 마지막 이정표에
나그네는 웃음을 지으면 산길을 넘어갑니다.

이정명의 <해바라기>를 읽으면서 난 산길을 여행하는 기분을 느낀다.

<해바라기>에 비춰지는 남북관계와 남한의 변화들, '남남북녀'의 만남을 빛나게 하는 신분들. <해바라기>에서 느끼는 애절한 사랑과 헌신적인 애정, 한 사람만을 위한 것이 얼마나 감동적인가를 느끼면서 산길을 걸어갔다.

눈물을 흘리면서, 사랑을 생각하면서, 민족을 느끼면서... 난 <해바라기>를 옆에끼고 빌딩 숲속에서 산길을 걷는 보행자가 된다. 이정명씨의 감수성에 지금껏 놀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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