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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 리더십 - 역경 속에서 학문을 꽃 피운 ㅣ 청소년 멘토 시리즈
전도근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12년 5월
평점 :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인 전남 강진 다산초당에 가 본 적이 있다.
일찍 일어나라!
차를 즐겨라!
기록하라!
다산초당에서 차 한 잔 하면서 그 분이 남긴 말을 마음 속에 새겼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분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해본다.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암행어사를 지냈고, 형조참의를 지낸 그가 대역죄인으로 강진으로 유배를 갔을 때는 얼마나 비참하고 절망적이었을까? 게다가 자기를 구할 수 있는 정조대왕 마저도 죽고 두아들의 출사길도 막혀 더더욱 절망감이 컸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약용은 자기 현실을 부정하지 않고 백성들을 위한 책을 쓰는 일에 매진했다.
독서에는 목적이 있어야 한단다.
난 이 책을 통해 나의 미래 비전과 우리 아이 교육에 대한 생각에 도움을 받고 싶었다.
이 책은 청소년 멘토 시리즈로 역경 속에서도 학문을 꽃피운 정약용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정약용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지식관리자 만능엔터테이너로 말하고 싶다.
정약용은 유학자로 멈추지 않고 경학자, 예학자, 행정가, 교육학자, 사학자, 인문학자, 토목공학자, 기계학자, 실학자, 지리학자, 의학자, 법학자, 문예비평가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보통 사람은 한 가지 일도 정통하기 힘든데 정약용은 다양한 분야에서 530여 권의 책을 집필하기도 했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데에는 공부가 힘이었다. 책이 길이었다.
목표를 세우고, 책을 통해 방대한 지식들을 체계화한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가 닮고 싶은 롤 모델을 가지고 있다. 나는 우리 아이에게 이런 롤 모델을 보여주고 자기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 롤모델이 엄마아빠의 모습이라면 정말 금상첨화일 것이다. 스스로 부족한 사람이라 느끼기에 부모로서 더욱 노력해야겠다.
유배지에서도 두 아들 걱정에 병까지 얻은 정약용의 마음이 모든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정약용은 유배지에서도 꾸준히 아들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 것을 요구했지만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단다. 당연히 출사길이 막힌 상황에서 공부의 목적도 의욕도 없었을 것이다.
유배기간이 길어지고 감시도 소홀해진 틈을 타서 정약용은 아들들을 강진으로 불러들여 공부를 직접 가르쳤다. 정약용은 사람이 공부를 해야 비로소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공부는 시험을 잘 보기 위한 것 만이 아니라 인간다운 삶은 보장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정약용의 어록 중
되는 일이 없다고 말하지 마라. 나는 많은 지식을 가졌지만 현실적으로 인정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글로만 표현을 해야했다.
불행하다고 말하지 마라. 나의 꿈은 컸지만 세상은 나의 꿈을 번번이 받아들여 주지 않았지만 나는 책으로 꿈을 실현하였다.
책을 통해 골방 안에서 세상 이치를 깨달았던 정약용의 삶은 우리에게 많은 걸 보여준다.
인내하라, 겸손하라, 배려하라, 공부하라, 창의력을 발휘하라 ~
우리 아이가 사는 세상은 더 복잡해지고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적 인재를 찾는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사람, 목표의식을 갖고 삶을 이끄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나와 울 아이들이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