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올빼미 심야 식당 비룡소의 그림동화 331
에릭 펜 지음, 데나 세이퍼링 그림,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깊어지는 가을 밤,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좋은 그림책을 소개해요. 한밤중 거리에서 펼쳐지는 신비롭고 환상적인 이야기를 담아낸 '올빼미 심야 식당' 으로 연필로 아름답고 섬세하게 표현한 책 표지부터 저의 마음을 사로잡았답니다.


깊은 밤 타가닥 타가닥 말발굽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해요. 밤참을 실은 마차가 들어오고 있나봐요.
생쥐가 흙먼지와 나뭇잎을 쓸고 창문마다 불이 켜지면.. 또르르 또르르 커피 내리는 소리도 들려오죠. 동물들은 너도나도 맛있는 냄새에 배가 고픈지 꼬르륵 소리를 내며 마차를 따라간답니다.

딸랑딸랑, 밤참을 실은 마차에 달린 종이 울려요. 오븐에 불이 들어오고 냄비와 숟가락이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나면 올빼미의 심야 식당이 문을 연 거예요..


올빼미 심야 식당이 문을 열자 여기저기서 손님들이 모여 들었어요. 여우는 고기 파이, 오소리는 샌드위치.. 동물들이 주문한 음식에 올빼미의 손은 더욱 바빠졌죠. 종이봉투에 담긴 푸딩을 먹는 주머니 쥐의 모습은 너무나 귀여웠는데요.ㅎㅎ 그런데 저기 구석에서 꼬마 생쥐가 오들오들 떨고 있어요. 하늘이 점점 밝아오고 이제 올빼미가 돌아갈 시간이 되었는데, 과연 춥고 배고픈 꼬마 생쥐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꼬마 생쥐도 다른 동물들처럼 따뜻한 밤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을 쓴 에릭 펜 작가님은 오늘날 푸드 트럭의 선구자였던 빅토리안 마차에서 영감을 받으셨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영국 빅토리아 시대 밤과 새벽 거리 풍경을 그림으로 고스란히 재현했다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또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색감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게 했으며, 장면마다 등장하는 타가닥 타가닥, 쓰윽쓱 쓰윽쓱, 또르르 또르르, 톡톡, 부스럭 부스럭.. 등등 다양한 의성어는 이아기를 더욱 생동감있게 느끼게 해주었던 것 같아요.

고단한 하루에 맛있는 음식으로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다정하게 어루만져주는 따스하고 포근한 그림책 <올빼미 심야 식당> 친절과 나눔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일깨워주는 책!! 올빼미가 선사하는 따뜻한 감동을 많은 분들이 꼭 만나보셨으면 좋겠어요.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이니? 두 번째 이야기 - 세계 여러 나라 음식 편 비룡소 창작그림책 80
김은영 지음 / 비룡소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쌍안경을 훔쳐간 마녀를 찾아 떠나는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 '보이니?'로 2018년 제24회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했던 김은영 작가님이 이번에 '보이니? 두번째 이야기' 로 우리 곁을 찾아왔답니다.

지난 책에서는 기발하고 신비한 상상의 세계에서 마녀를 찾아 다녔다면, 이번에는 지구촌 다양한 음식 세계에서 냠냠 나라 공주의 선물을 가져간 마녀와 돼지 악당을 찾는다고 하는데요.ㅎㅎ 함께 찾으러 떠나 볼까요?


냥냠 나라 공주의 초대장을 받은 주인공이 준비한 선물을 마녀와 돼지 악당이 훔처갔어요. 당황한 주인공은 선물을 돌려받기 위해 재빨리 둘을 따라 나섰답니다.

주인공이 처음 도착한 곳은 비빔밥 정글이었어요. 정글에서 둘을 열심히 찾고 있는데.. 우리나라 풍물놀이를 하는 브레멘 동물 친구들과 태권도를 하고 있는 장화 신은 고양이가 보이네요.
마녀와 돼지 악당은 벌써 치즈와 퐁뒤 폭포로 도망가 버렸어요. 주인공은 둘을 찾아 다니며 축제를 즐기는 여우와 두루미,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도 만났지요. 하지만 둘은 또 다른 곳으로 떠나고 말았는데.. 과연 주인공은 선물을 찾고 무사히 공주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요?


주인공은 마녀와 돼지 악당을 찾기 위해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 다녔어요. 한국의 비빔밥 정글부터 멕시코의 캐사디아 동굴, 베트남의 쌀국수 길, 뽀모도로 파스타 화산까지.. 총 9개 나라에서 주인공과 두 악당 사이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흥미롭게 펼쳐지는데요. 호기심 많은 둘째가 재밌는지 ^^ 책장을 넘기기 힘들 정도로 한장 한장 집중하며 보았답니다.

이 책의 매력은 주인공과 마녀와 악당찾기 외에도 볼거리, 찾을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하다는 거예요. 우선 세계의 음식이 거대하게 변신한 공간에서 이들을 찾아 다니며 구석 구석 숨어있는 동화 속 주인공을 찾아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고요. 또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세계 문화와 축제를 자연스레 접할 수 있어 넘 유익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음식 나라를 여행하듯 즐기며 아이들은 아이의 관찰력과 추리력, 집중력까지 키울 수 있는 <보이니? 두 번째 이야기> 섬세하고 디테일한 그림이 돋보였던 책!! 숨은 그림 찾기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이에요.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제나 다정 죽집 - 2024년 제30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일공일삼 113
우신영 지음, 서영 그림 / 비룡소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담을 넘은 아이', '천하제일 치킨쇼', '강남 사장님'.. 비룡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은 항상 믿고 보는 동화책이죠. 2024년 수상작은 '언제나 다정 죽집' 이에요.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계절과 잘 어울리는 훈훈한 이야기랍니다.


다정 죽집의 터줏대감 가마솥과 부엌 친구들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모르는 비밀이 있답니다. 부엌에 나타난 고양이가 꾹꾹이를 해준 이후로 한 목소리가 생기고 대화도 나누게 되었거든요. 그러던 어느날 가마솥은 할머니와 건물 주인과의 대화를 엿듣고 깜짝 놀라고 맙니다. 작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점점 줄어드는 손님에 상심해 하고 있는 할머니가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가게를 접게 된 거예요.

위기에 빠진 다정 죽집을 지키기 위해 나선 가마솥과 친구들은 서로 생각에 잠기는데.. 가게문을 닫기로 한 동짓날까지 남은 보름 동안 친구들은 가게를 무사히 지킬 수 있을까요? 또 다시 나타난 고양이 팥냥이가 주고 간 쪽지엔 어떤 내용이 적혀 있었을까요??


할머니 할아버지 두 분이 운영하는 죽집은 평범했지만 다른 가게와 달랐어요. 평생 팥죽을 끓이며 좋은 재료로 손님을 위해 정성을 다하는 고집스러움과 손님들의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다정함이 있었죠. 하지만 요즘 변화하는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게가 한 순간에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요. 그 상황이 지금의 현실과 닮은 부분이 많아 너무나 씁쓸하고 안타까웠답니다.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지요. 다정 죽집을 지키기 위한 방법을 고심하던 친구들은 팥냥이가 건넨 쪽지로 반전의 기회를 맞이합니다. 쪽지엔 고양이빵을 만들어보라는 내용과 함께 레시피가 꼼꼼하게 적혀 있었고, 부엌 친구들은 할머니를 도와드려야 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빵을 만들기로 하는데요. 부엌 친구들이 정성을 다해 만든 고양이빵을 드디어 맛보게 된 할머니는 따스한 빵맛에 행복한 미소를 지었고, 그런 할머니의 모습에 저또한 뭉클한 감동이 밀려 왔어요.

"알아주지 않아도 누군가의 몸과 마음을 돌보려는 그 다정함이 팥죽 맛의 비밀이었군요"

다정함이 다정함으로 돌아오는 기적같은 이야기 <언제나 다정 죽집> 부엌 친구들이 나누는 정겨운 대화는 옛이야기 규중칠우쟁론기를 생각나게 했고,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는 스토리에 아이도 저도 흠뻑 빠져서 봤던 책!! 재미와 추리, 감동까지 모두 만날 수 있답니다. 꼭 읽어보시길 적극 추천드려요.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쏭달쏭 정리 정돈 비룡소의 그림동화 330
타나카 타츠야 지음, 고향옥 옮김 / 비룡소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적인 미니어처 전시 아티스트 타나카 타츠야 작가님의 신작이 나왔어요. 이번에 만난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평범한 사물을 새로운 시선으로 보고 재해석하여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알쏭달쏭 정리 정돈'으로 이전에 출간된 작가님 책을 너무 재밌게 봐서 이번 신간도 무척 궁금하고 기대가 되었는데요.^^ 읽어보니 기대했던 것 보다 더 좋았답니다.


뒤집혀진 신발에 돌멩이를 나르고 모래를 모았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해수욕장이 되었네. 왠지 동굴에서 냄새가 나는 것 같지만 아무렴 어때? 요트를 타고 바다로 출발!!

간식을 여기저기 흘렸어. 흘린 과자 부스러기를 잘 모으고 모아서 줄줄이 옮기다 보면 눈 깜짝할 사이에.. 와, 목장이다!! 양들아 어서 모여봐.
뒤죽박죽 어질러진 장난감들도 금세 뚝딱뚝딱 만들면 멋진 놀이공원으로 완성ㅎㅎ 우리 열기구를 타 볼까? 이제 곧 엄청난 공연이 시작된대..


다양한 사물로 어지렵혀진 공간은 예술적인 정리 정돈을 통해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 되었어요. 뒤집혀 있는 신발은 동굴이 되었고, 흐트러진 팝콘과 과자 부스러기는 목장이 되었으며, 화장지는 멋진 스키장이 되었는데요. 어쩜 이렇게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생각하신건지.. 작가님의 상상력에 보면 볼수록 감탄이 나왔어요.

전작에서 이미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기에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ㅎㅎ 이번 책도 역시 아이의 반응이 좋았는데요. 특히 저희 아이는 뒤죽박죽 뒤엉킨 장난감들이 재밌는 놀이공원으로 바뀐 모습에 흥미를 보였어요. 저도 모든 장면이 마음에 들었지만 그 중에서도 세면대와 칫솔이 수영장으로 변신한 장면이 무척 재밌고 인상에 남았답니다.

일상의 익숙한 사물로 만들어 낸 즐거운 미니어쳐 세상 <알쏭달쏭 정리 정돈> 현관,책상,침대.. 등등 아이들이 평소 생활하는 공간으로 구성해 더욱 친근하게 다가왔던 책!! 구석 구석 숨은 볼거리도 찾아보며 아이와 즐겁고 재밌는 시간 가져보시길 추천드려요.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민이의 동네 한 바퀴 비룡소 창작그림책 79
정재숙 지음, 이주민 그림 / 비룡소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비룡소 신간 '주민이의 동네 한 바퀴'는 동네 주민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주민이의 정겹고 따스한 일상을 담은 그림책이에요. 주민이는이 책의 주인공이자 직접 그림을 그린 그림작가로, 개성 넘치는 그림이 읽기 전부터 기대감을 가지게 했답니다.


남들과 조금 다르지만 누구보다 씩씩한 주민이는 엄마,아빠, 누나와 함께 번동에 살아요. 우리 동네가 잘 있는지 궁금한 주민이, 오늘도 동네를 탐험하러 힘차게 집을 나섭니다.
주민이가 처음 만난 동네 주민은 한때 유도 선수였던 편의점 사장님이에요.다친 뒤로 운동이 싫다는 사장님의 말에 요즘 운동하는 게 힘든 주민이도 고개를 끄덕였지요.

복지관 식당 아주머니는 항상 골고루 먹어야 한다고 말씀하시죠. 나에 대해 가장 잘 알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복지관 1층 카페 선생님도 만난 주민이는 이번엔 또 어떤 이웃을 만나게 될까요?


발달장애를 가진 스물다섯 살 청년 주민이는 이웃들과 매일 소통하며 지내며 살아가고 있어요.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 할때도 있지요. 그럴땐 자신이 사랑하고 가장 자신있어 하는 그림으로 의견을 표현한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그림에 담긴 주민이의 일상은 무척 정겨웠고, 주민이가 순수한 시선으로 바라본 이웃과 동네 풍경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듯 했답니다.

주민이가 만난 이웃들은 다양했어요. 편의점 사장님, 복지관 직원들, 할머니, 치킨 가게 사장님, 미용실 사장님.. 등등 많은 이웃들이 주민이를 가족처럼 반겨 주었죠. 이를 통해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이지만 여전히 정많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주위에 많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주민이와 같은 발달장애인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주위의 관심도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어요.

책 표지를 펼쳐보면 주민이와 주민이를 따라 걸어가는 엄마의 모습도 만날 수 있는 <주민이의 동네 한 바퀴> 주민이가 동네 주민들과 나누는 소소한 대화에 마음이 훈훈해졌던 책!! 아이와 함께 읽어보며 이야기 나누기에도 좋은 책이랍니다. 꼭 만나보시길 추천해요.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