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오르간 비룡소의 그림동화 14
아라이 료지 지음, 유문조 옮김 / 비룡소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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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랴이 쇼지는 아시아 최초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 문학상, 일본 그림책 대상.. 등등 국내외 그림책 상을 휩쓴 일본의 저명한 그림책 작가에요. 이번에 만난 '태양 오르간'은 그의 대표작으로, 환상적인 색감의 그림과 반복돠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책이랍니다.


태양 오르간 태양 오르간
태양 오르간을 쳐서 아침이 왔어요
코끼리 버스 달려요 좁은 길, 가느다란 길

타고 싶은 사람 손을 드세요
타세요, 타세요.
코끼리 버스 달려요..


첫 장을 넘기면 화려한 그림과 태양 오르간 태양 오르간.. 으로 시작하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시선을 사로잡아요. 태양 오르간으로 밝아진 아침, 코끼리 버스는 어딘가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요. 울퉁불퉁한 길을 지나 다리를 건너고 마을에 다다른 코끼리 버스, 타고 싶은 사람들은 손을 들어 버스를 타요. 타고 내리고를 반복하는 코끼리 버스는 노을이 지고 달 오르간이 뜰때까지 쉼없이 달려갑니다.

저희 둘째는 코끼리 버스가 달려가는 과정을 무척 흥미롭게 봤어요. 특히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펼쳐지는 풍경에 눈을 떼지 못했는데 장면마다 나비, 밭, 염소, 흐린 구름.. 여기저기 찾아보는 재미도 가득해서 아이가 너무 재밌어했답니다. 전 코끼리 버스가 보트에 타서 차를 마시는 모습이 넘 귀여워서 미소가 절로 나왔어요.

노선도 없이 이곳 저곳을 다니는 코끼리 버스의 여정을 담은 <태양 오르간> 다채로운 색감, 오일 파스텔, 연필. 색연필..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그림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고 덕분에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답니다. 유쾌한 상상력 또한 그림만큼이나 반짝반짝 빛났던 그림책!! 코끼리 버스를 타고 아이와 즐거운 여행을 떠나보세요.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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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서 고마워 - 콩닥이와 도닥이는 친구 사각사각 그림책 6
스콧 로스먼 지음, 브라이언 원 그림, 송지혜 옮김 / 비룡소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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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서 고마워' 는 친근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이야기로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은 유아 창작 시리즈 사각사각 그림책 신간이에요. 둘도 없는 친구 사이인 콩닥이와 도닥이가 이 책의 주인공으로, 둘이 함께 모험을 떠나게 되는 과정을 따뜻하게 담아냈답니다.


콩닥이에게 모험을 제안하는 도닥이, 도닥이는 어디로 갈지 또 갔는데 마음에 안들면 어쩌지하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걱정에 불안해하는 콩닥이를 괜찮을 거라는 말로 안심시켰어요.
도닥이 덕분에 안심이 된 콩닥이는 준비물을 챙기기 시작하고 준비를 끝낸 콩닥이와 도닥이는 드디어 목적지로 향했답니다.

그런데 콩닥이의 표정이 다시 어두워졌어요. 이런 저럭 걱정으로 마음이 불안해진거예요. 다 괜찮을 거라는 도닥이의 말에도 도무지 안심이 안되는 콩닥이, 과연 둘은 무사히 모험을 떠날 수 있을까요?


여행을 가는 건 무척 설레는 일이지만 한편으로 떠나기 전 갑자기 비가오면 어쩌지. 준비물을 놓고 가면 어쩌지.. 하는 이런저런 생각에 불안감이 들때가 있지요. 콩닥이도 마찬가지였답니다. 여행을 가고는 싶은데.. 이것도 저것도 생각하다 걱정이 점점 많아졌고 두려움과 불안한 마음 또한 도닥이의 다정한 말로 해결이 안될 정도로 커져버린 거였죠.

여기서 중요한 건 도닥이의 태도에요. 토닥이의 다소 어이없는 고민과 걱정에도 항상 긍정적으로 토닥이를 대했거든요. 토닥이가 젤 걱정하는 휴지를 챙긴건 당연하고요.ㅎㅎ 그 덕분인지 토닥이 얼굴엔 이전과 다른 밝은 표정이었는데요. 이를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생각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며 이러한 마음가짐과 태도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답니다.

두려움과 걱정이 많은 아이들에게 응원과 용기를 북돋워 주는 <함께해서 고마워> 토닥이와 도닥이를 보며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필요한 양육자의 자세는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했던 책!!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 좋은 그림책으로 적극 추천드려요.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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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코 - 2025년 제31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비룡소 창작그림책 82
김순현 지음 / 비룡소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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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명의 할머니와 놀이터, 이상한 하루, 보이니?.. 믿고 보는 《황금도깨비 그림책상》 수상작, 이번에 만나본 책은 '치코' 에요. 제31회 대상작으로, 작고 연약한 치코가 황폐해진 숲을 지키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답니다.


어느 날 숲이 다 타버리고.. 살 곳을 읺은 벌레들은 다들 떠나버렸어요. 오직 치코만 숲에 남아 검게 변해버린 흙을 돌보기로 했지요. 하지만 흙을 돌보는 건 쉽지 않았답니다. 벌레들이 밟고 마구 뒤섞고 무너뜨렸기 때문이죠. 울고 싶은 치코, 오직 보코 할아버지만 치코의 마음을 알아 주었어요.

보코 할아버지는 간직하고 있던 작은 씨앗 하나를 치코에게 건네며 말했어요. 치코가 하는 일을 함께 하고 싶다고요. 치코는 그 말에 보토 할아버지와 같이 흙을 돌보기로 하는데.. 과연 숲은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까요?


이 책을 보며 지난 봄 일어났던 산불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되었어요.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정도로 피해규모가 컸으며 복구까지 100년 이상 걸린다는 이야기에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었는데요. 치코가 살고 있던 숲도 까맣게 타버려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었고 하루 아침에 살 곳을 잃어버린 벌레들은 다들 떠나버리고 치코만 남아 숲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을 하는데.. 그런 치코가 무척 대견해 보이면서도 작은 몸으로 흙을 잘 돌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그건 기우였답니다. 보토 할아버지와 함께 심은 씨앗에 싹이 돋아나 잎이 되어 자랐거든요. 덕분에 떠났던 벌레들도 찾아와 치코를 돕기 시작하고 마침내 씨앗은 꽃이라는 결실을 맺었어요. 기뻐하는 치코와 친구들, 활짝 피어난 꽂을 보며 뭉클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안타깝게도 그 시간은 오래가지 않았고 슬퍼하는 이들에게 깜짝 놀랄 광경이 펼쳐지는데.. 치코와 친구들은 무엇을 본 걸까요? 작지만 누구보다 강인한 미생물 치코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가치를 일깨워주는 <치코> 무수히 많은 점과 가느다란 선으로 표현한 그림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했답니다. 절망 속에서 희망의 불씨를 찾아가는 치코의 아름다운 여정, 아이와 꼭 만나보시길 추천드려요.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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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당근 스콜라 창작 그림책 100
마리아호 일러스트라호 지음, 김지은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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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과 토끼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이번에 만나 본 '오! 당근'은 식물을 키우듯 우정을 키우는 특별한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답니다. 우리가 놓친 신호는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그림책 '도시에 물이 차올라요'를 쓴 작가님의 신간으로, 산뜻한 색감의 책 표지부터 시선을 사로잡았어요.


길고 추운 겨울을 혼자 보내는 데 익숙한 토끼 씨도 가끔 외로울 때가 있어요. 다행히 겨울이 지나 토끼 씨가 좋아하는 봄이 찾아왔고 토끼 씨는 준비해둔 당근 씨앗을 먼저 심기로 했답니다.
그런데 토끼 씨는 씨앗이 하나 더 남아 있다는 걸 알았어요. 미안함에 그 씨앗은 더욱 정성을 다해 돌봤어요. 씨앗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말이죠.

어느 날 아침 유난히 잘 자란 씨앗을 발견한 토끼 씨, 토끼 씨는 씨앗에게 다가가 줄기를 힘껏 당겨 보기로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씨앗에서 아주 커다란 소리가 들려오지 뭐예요..


소리의 정체는 토끼 씨가 날마다 물을 주고 말도 걸고 노래도 불러 주었던 바로 그 당근이었어요. 하지만 토끼 씨를 놀라게 한건 이뿐만이 아니었답니다. 당근은 당황한 토끼 씨를 따라 오더니 온 집안을 여기저기 휘젓고 다녀 토끼 씨를 더욱 난처하게 만들었거든요. 이처럼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을 가진 토끼 씨가 명랑 쾌활한 당근을 만나 함께 지낼 수 있을지 내심 궁금하고 걱정이 되었답니다.

혼자있는 게 익숙했던 토끼 씨는 결국 당근을 반품하기로 결심해요. 하지만 이미 포장을 뜯었다는 이유로 거절을 당하고 슈퍼마켓, 도서관, 영화관..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근과 동행을 계속하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토끼 씨는 깨닫게 됩니다. 당근과 함께 지내며 외로움을 느끼지 않게 되었다는 것과 토끼와 같은 친구를 사귀려면 당근을 키우듯 기다림과 관심, 또 애정어린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요.

당근 덕분에 친구를 사귀는 데 자신감이 생긴 토끼 씨는 또 다른 친구를 기다렸는데요. 과연 어떤 친구가 나올지 둘째와 궁금해하며 봤던ㅎㅎ <오! 당근> 유쾌한 이야기 속에 담겨있는 이야기는 결코 가볍지 않았답니다. 토끼와 당근이 알려주는 따뜻하고 뭉클한 우정 이야기!! 아이와 꼭 만나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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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꼬똥, 나야 김단우야 노란 잠수함 18
지안 지음, 이주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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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 신간 '김꼬똥, 나야 김단우야'는 강아지를 좋아하고 또 키우고 있는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책이에요. 오늘부터 베프! 베프! 지안 작가님의 첫 저학년 장편 동화책이랍니다.


동물보호센터에서 나우네 집으로 입양된 강아지 꼬똥이는 많은 친구들의 관심을 받았어요. 엄마들끼리는 친하지만 좀 안맞는 친구 단우 역시 관심을 보였죠. 그런데 단우가 꼬똥이를 마치 자기 강아지처럼 대하고 꼬똥이도 단우를 잘 따르자 나우는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되지요.

여행을 앞두고 외사촌 지우의 개털 알레르기로 꼬똥이와 함께 가지 못하게 된 나우네는 결국 꼬똥이를 단우네에 맡기기로 결심해요. 하지만 이 상황이 못마땅한 나우는 그 사이 단우와 꼬똥이가 가까워질까 걱정이 되는데..


내 반려견이 주인인 나보다 친구를 더 잘 따르고 좋아한다면 게다가 그 친구가 나와 친하지 않은 친구라면.. 저라도 서운한 마음이 들것 같은데요. 나우가 그랬답니다. 꼬똥이는 나우의 첫 반려견이에요. 그래서 더욱 애정을 가지고 대했지요. 하지만 성격 좋은 꼬똥이는 단우를 나우보다 더 주인저럼 따랐고 단우의 은근히 비꼬는 말투에 나우는 더욱더 기분이 상하고 말았던 거였죠.

꼬똥이 걱정에 계획보다 일찍 집으로 오게 된 나우는 도착하자마자 꼬똥이를 찾았어요. 그러나 단우네가 꼬똥이를 데리고 휴가를 가버려 만나지 못하게 되자 속상함에 그 감정을 단우에게 털어놓게 되는데요. 단우 또한 속사정도 모른 체 자신의 감정만 생각하는 나우에게 서운함이 점점 커지는데.. 과연 둘 사이는 이대로 멀어지게 되는 걸까요?

설렘과 기쁨,질투, 고마움 등등 처음 강아지를 키우며 갖게 되는 다양한 감정을 나우를 보며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던 <김꼬똥, 나야 김단우야> 전 아직 반려견을 키워본 적이 없는데요. 반려견을 키우시는 분들에게 반려견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족같은 존재인지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답니다. 마음이 흐뭇해지는 엔딩도 좋았고 무엇보다 아이들의 크고 작은 감정변화까지 자세하고 섬세하게 표현된 책이라 초등학생들이 특히 공감하며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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