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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링, 천국을 바라보다 - 시즌 3 ㅣ 엘링(Elling) 3
잉바르 암비에른센 지음, 한희진 옮김 / 푸른숲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혼자서 터무니없는 몽상을 계에에에에속 해본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금새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눈앞에 벌어진 어떤 사건을 보면서
'앗! 지금 저 모습은 아마 이런 걸지도 몰라, 그 속에는 이런 행동들이 숨어있었을 거고, 이 일의 결과로 아마 이런 일이 벌어지겠지. 그러면 그 결과로 또 이런 일이 생길거고... '
이런 식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혼자 머릿속으로 소설책 한권쯤은 너끈히 펴낼 수 있는 사람들이 종종있다.
나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이기에 이 책의 엘링의 모습이 낯설지 않았다
그리고 종종 그의 심하게 과대망상적인 몽상들도 이해되기 시작하면서
사회부적응자로 분류된 엘링을 어느순간부터 지지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기도 했다.
엘링이 다른 사람들보다 좀 더 극단적이기는 하다만,
나는 사람들 누구나 그런 몽상들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몽상에 사로잡혀서 사회생활이 불가능한 엘링.
자신의 생각에 갇혀있기에, 대중속에서 더욱 더 외로움을 느끼는 엘링의 모습이 비정상이라기보다는
남들보다 조금 더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이 사회에 적응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들의 사회성 트레이닝이 진행될 수록,
내가 그동안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다른 사람에게는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를 엘링을 통해서 보게 되었다.
다른 사람의 뇌 속에 잠시 들어갔다 나온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