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체조 닥터 이라부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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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부는 나를 행복하게해! 이게 치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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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궁
허주은 지음, 유혜인 옮김 / 시공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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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어느 날 혜민서에서 네명의 의녀가 살해 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게 되는데. 의녀 현은 자신의 스승인 정수의녀가 의심을 받게 되자 누명을 벗기기 위해 고군분투 하게 된다, 양반과 기생사이에서 태어난 현이 종사관 어진과 손을 잡고 사건의 파헤치는데 그 중심에는 사도세자라는 유력 용의자가 있다. 그간 사도세자의 등장은 늘 뒤주, 아버지 영조와의 갈등을 벗어나지 못했는데 이 작품은 그를 벗어난 사건전개와 현을 통한 시대적 신분, 성별 등 다양한 갈등구조를 잘 쌓아올린 궁궐 추리극이다.

이전에 허주은 작가의 사라진소녀들의 숲을 읽을 때도 생각했지만, 어쩜 캐나다에서 성장하고 살고 있는 작가가 이렇게도 역사물을 잘 쓸수 있는지 놀라울따름이다. 꽤나 복잡한 인물들의 관계도 차분하게 느껴질 만큼 잘 정리되어있고, 그 와중에 로맨스까지 잘 녹여냈다. 사건의 짜임새까지 어느 하나 놓치지 않는 작가의 섬세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소개글을 찾아보니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작품이라는 게 눈에 띄었는데, 읽어보면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최근 조선시대 궁궐 괴담이나 판타지 소설들이 꽤 많이 나왔었는데, 그 중 나는 붉은 궁이 단연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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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이시우 지음 / 황금가지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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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론 말이지 문명사회에서 대중의 욕망이란 건 어떤 의지가 만든 지침을 따르는 것처럼 보여. 당신들은 이걸 좋아해야 한다. 당신들은 이걸 싫어해야 한다. 이런 삶이 당신들에게는 최선이다."_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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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하지? 다들 똑같은 개미 새끼들인데 누구는 다른 개미들의 운명의 실을 자기가 쥐고 있다고, 그걸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짤 수 있다고 생각하잖아?_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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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두려움을 정복했다 착각하게 되면 말이지. 문명이 생겨나. 이성의 불이 밤을, 두려움을, 마법을 그림자 속에 가두어 버리거든. 그리고 모두가 타오르는 불을 바라보지. 더는 그림자를 보지 않게 되는 거야._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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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네와 내가 하는 일은 사소한 일이 아니라네.
아니 세상의 모든 일은 사소한 일이 아니지. 그 모든 사소해 보이는 일들 하나하나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유지되고 있는 게 바로 우리네 문명이라네._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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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노인이 코웃음을 쳤다.
'두려위해야 마땅할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만큼 어리석은 행동은 없지._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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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손잡이를 당기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지? 당기지 않으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지?_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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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이, 이 세계가 온전하게 돌아간다는 것이 내가, 우리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자네가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증명일세,"_p.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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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파수꾼이자 문명의 반석이지. 가르침을 주고 길을 보여주는 것은 나의 역할이요_p.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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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액의 연봉을 받고, 어딜가든 프리패스인 명함을 갖게 된 신입사원 세일. 그야말로 업계 최고 대우다. 마땅히 대단한 일을 할 것 같지만 그의 업무는 하루종일 시계를 바라보는 것뿐. 도대체 이 회사는 무엇을 하는 곳일까?
시작부터 신선한 전개였다. 몰입감도 좋았고, 캐릭터들도 매력있다. 설정이 긴장감 있어서 순식간에 읽어내려갔다. 사실 이 책을 읽다보면 누구나 갖게 되는 궁금증이 있을것이다. 도대체 이 회사는 무엇을 하는 곳인가? 손잡이를 당기면 어떻게 되는거지?? 박영감이 하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 세일의 꿈은?? 궁금증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끝까지 읽었지만... 사실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여전히 궁금하고, 궁금하다. 아무래도 다시 읽어봐야 겠다ㅎㅎ
이시우 작가의 책은 처음이었는데, 매력있다! 맘에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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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만화경
김유정 지음 / 황금가지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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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염병이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내가 기억하는 한, 인간의 역사 속에서 인간끼리 결집력이 이렇게 느슨해진 광경은 처음이다. 거의 잠들어 있던 내 숙주도 함께 불안해하는 것이 전해 졌다._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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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자베스는 그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의심 없이, 예전과 다름없는 연속적인 존재로 주은의 자리에 침투했다. 기계 주제에. 주은은 부릉 하고 모터를 떨었다. 바퀴를 들썩이고 사이드 브러시를 마구잡이로 돌렸다.
플라스틱 몸 안에 감혀 가라앉아 가던 감각이 전부 분노와 좌절감에 올올이 일어나고 있었다._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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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을 꾸었다. 요즘은 꿈을 자주 꾼다. 그때처럼 검은 흙과 무지개와 소용돌이치며 반짝거리는 물살, 스미듯 퍼지는 단풍, 얼어붙은 베일 같은 안개를 본다. 은진은 문득 자신의 시선이 그 풍경을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공중에 떠 있다. 왜인지 아주 자연스럽게. .
은진은 자신 옆에 함께 떠 있는 존재를 느끼고 있었다. 달이나 어떠한 근원처럼 차갑지도 따뜻하지도 않은 빛을 발하는 존재. "이게 당신이 보는 풍경인가요.”
<아주 일부일 뿐이지.>_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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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상상력은 무한해 보인다. 그 상상들을 머리로 그리는게 너무 즐거웠다. 그 중 [만세, 엘리자베스]라는 단편이 너무 좋았는데, 로봇청소기와 영혼이 바뀐 주은의 이야기였다. 누구나 한번쯤 해볼만한 상상이 아닐까 싶어서 더 재밌게 읽은것 같다.(누구나 하는 상상은 아니란다;;) sf장르라고 그저 허황된 판타지가 아닌 다양한 이야기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들이어서 좋았고,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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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위한 B컷 문학동네 청소년 64
이금이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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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소설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이 책도 예외는 아니었다.
꿈많고 웃음가득한 청소년들은 이제는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아이들의 세상도 어른들의 세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게 더 와닿았다. 그래서인지 선우의 편집도, 서빈이의 수많은 b컷들도.. 그 b컷 안에 살고 있는 정후도.. 그 마음이 매우 쉽게 이해됐다. 그럼에도.. 한 발 물러서 보니, 그 불안한 일상이 몹시 걱정이 됐다.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A컷으로만 평가받고 싶은 마음은 같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 인생의 수많은 B컷을 편집하면서 살아가는 건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행동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편집된 b컷도 나의 인생인것을.. 다시 느끼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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