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꽃이 내 동생을 데려옵니다 꿈꾸는 작은 씨앗 8
잉거 마이어 글, 마리아 보가데 그림 / 씨드북(주)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하늘꽃이 내 동생을 데려옵니다.


아이가 가끔 할아버지 할머니에 죽음에  물어보면

저기 하늘나라에 계신다고 그리고 저기 하늘나라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는

우리 가족을  다 보고 계신다고 이야기를 해 줄때가 종종 있었어요.

아직 7살 밖에 되지 않은

우리 딸  아이에게 아직 죽음의 아픔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싶지 않고 ,

 혹 언제 닥칠치 모를 가까운 사람들과의 이별에 대해

아픔으로 느끼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

우리 가족은 이렇게 이야기 한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아이도 알게 되겠죠 .

아니면 어쩜 아이는 이미  알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아이와 품앗이 활동 중에 소원을 종이에 적어 5년이 지나서 보는  

타임머신 캡슐이라는 걸 만들게 되었는데 .

아이는 거기에 이런 소원을 적었다고 저에게만 살짝 이야기 해주었어요.

엄마 아빠 할머니와는  오랫동안 죽지 않고 지우랑  살게 해 달라고 ...

아이은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았어요.

그리고 지금도 이야기 한답니다.

엄마 아빠는 늙으면 안 이쁘다고 이대로 쭉 있어달라고 ...

가슴은 아프지만 아이에게 언젠가는 그냥 자연스럽게 이해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리고 건강하게 오랫동안 내 아이곁에 있어야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주었어요.

 외동딸인 우리 딸아이에게는 벤이라는 남자아이를 보면서

우리 집 하늘이  강아지를 연상하더라구요.

지우가 태어나기 2년 전 부터  

우리 가족이었던 지우에게은 9살된 나이든 개가 아니라

9살 할아버지 강아지거든요 .

근데 강아지가 너무 작아서인지

지우는 항상 하늘이를 자기보다 나이가 어리다고 생각해요 .

그래서 이책을 읽으면서도 하늘이와 비교 하더라구요

하늘이도 우리에겐 가족이니까요.

책장을 넘기면서

하늘에 핀 하늘꽃들이 땅에 핀 꽃들에 내려앉았어요.
벤은 예쁜 꽃 위에 더 예쁜 꽃들이 모여드는 걸 보는게 좋았어요.
나비를 좋아하는 벤의 마음을 예쁘게 표현한 작가의 글이  너무 이쁘게 와 닿았고
흑백과 칼라의 조화로운 색 배합이

마치 살아있는 듯한 기쁨과 슬픔 그리고 생동감이 
 날마다  시커먼 먹구름과 문도 창도 보이지 않은 꽉 막힌 그림으로 표현한
아이의 슬픔을 너무도 잘 표현해 주었고 
 다시 예쁜 색깔로 나비와 무지개를 그리면서
벤의 죽음을 인정해가면서 동생 벤을 마음속에 담아가는 모습을
너무도 이쁘게 자연스럽게 표현해주는
따뜻한 가족 사랑이 느껴지는 그림책이었어요.
아이에게 아직 알려주고 싶지않은 죽음에 대한 마음은
 모든 부모님들의 마음일꺼라 생각하며,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일이기에 혹 읽어줄까 말까라는 

 저 처럼 고민하는 부모님들에게

 내 아이에게 가볍게 읽어 줄 수 있는 책일 것 같아

저의 마음을담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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