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 예민하지만, 내일부터 편안하게 - 과민성 까칠 증상의 마음평안 생존법
나가누마 무츠오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몹시 예민하지만, 내일부터 편안하게』 제목부터 확실히 책의 내용을 알 수 있었다.

예민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책이구나~!!


나는 책에 소개된 케이스에 1~2개 정도가 약간 해당하는 편이긴 하지만 이 책에 소개된 사람들처럼 예민하진 않은 거 같다.

예민하지 않다가 아니라... 여기 소개된 사례와는 다른 부분들에서 예민한 거 같다.


예민이라고 해야할 지 성격이 드럽다고 해야할지~


아무튼 이 책에 소개된 사례들을 보니 내 주변에도 여기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제법있었다.

책에 HSP라고 Highly Sensitive Person의 약자로 매우 민감한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HSP는 5명중 1명이 가지고 있다라고 나오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기질(?)인거 같다.


책에선 예민함이 '결점'이 아니라 타고난 '재능'이라고 하였다.

물론 그 예민한 기질에 휘둘리기만 한다면 결점이 되겠지만 그것을 일에서 신중하게 처리하는 능력, 남에게 공감하는 능력, 세밀한 자극을 감지해내는 능력으로 활용한다면 훌륭한 재능이 된다고 하였다.


<< HSP의 공통점 >>


1. 마음의 경계선이 분명하지 않다.

2. 쉽게 지친다.

3. 자극에 몹시 민감하다.

4. 다른 사람들로부터 쉽게 영향 받는다.

5. 자기를 강하게 부정하는 습관이 있다.

6. 직감력이 풍부하다.

라고 나와 있었다.


HSP는 약점이 아니라 소중한 기질이기 때문에 본인이 그 기질을 똑바로 이해한 뒤에 감정을 조절하는 법만 익힌다면 '지금, 여기'에 얼마든지 집중할 수 있고, 튼튼하고 평온한 마음 상태를 유지 할 수 있다고 한다.


<< HSP가 속 편히 살기 위한 3가지 조건 >>


하나. 자신을 지키기 위한 대응법을 익힌다.

둘. 스스로를 인정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거나 각오를 다진다.

셋. 자신이 무엇에 예민한지를 알아낸다.


라는 방법이 있었는데 이건 꼭 HSP에 해당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평상시에 자기 자신의 평안을 위해 하여도 좋을 꺼 같다.

(p.60)에 보면 HSP 셀프 체크 리스트도 나오는데 한 번 해볼만 하였다.


『몹시 예민하지만, 내일부터 편안하게』를 읽고나선 여기 책에 소개된 HSP에 해당하지 않는 내용이거나 상황에 예민하게 되는 사람들도 있고 해당하더라도 그 정도가 덜한 정도도 많기 때문에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걸 활용하면 될 꺼 같다.


책을 읽고나서 주변의 예민한 사람들에게 주의를 하자고 마음먹으면서도 이 마음이 얼마 못 갈 것을 안다.

난 간섭 좋아하는 참견쟁이 이니깐......ㅎㅎ


어떠한 상황에서도 내가 가장 중요하다는 걸 깨닫고 마음 평안하게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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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토마토
캐롯 지음 / 문학테라피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삶은 토마토』...

책의 표지는 상쾌하고 밝은 느낌의 토마토 베이컨 샌드위치였다.

그래서 나는 요리책인가 하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막상 책을 펼쳐보니 책에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이 음식과 함께 펼쳐져 있었다.


책은 음식관련 책이지만 참으로 사람 냄새 많이 나는 사람들이 뭍어나는 책이었다.

 

씁쓸한 이야기...슬픈 이야기...안타까운 이야기...때론 사랑 이야기...


여러가지 이야기가 음식에 얽혀 소개되어 있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그게 또 다른 느낌이었다.

거의 대부분의 음식관련 만화는 밝은 이야기만을 많이 봐왔는데...

『삶은 토마토』는 어두운 느낌이 강한 책이었다.


개인적으로 책 처음에 나오는 비빔국수가 왠지 모르게 가장 기억에 남았다.

나의 흰머리를 골라주고 잔치국수를 좋아하는 남자친구가 만약 내가 없어진다면...

내가 좋아하는 비빔국수를 먹기위해 잔치국수와 비빔국수 두그릇을 시킬수 없으니...

잔치국수만 시켜서 먹을껄 생각하니 슬퍼진다는 부분이 있는데...

왠지 모르게 그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왜지?!?


타코야키 내용도 기억에 남는데...

다른 분들은 과연 이 책을 읽으면 어떤 음식의 추억에 공감하게 될 지 궁금해진다.


내가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음식...

아니면 어떤 이유든지간에 기억에 강렬하게 남는 음식이 무엇이 있을까?!!


이 책을 읽고나니 나의 추억의 음식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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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가 마르지 않아도 괜찮아
타카노 후미코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빨래가 마르지 않아도 괜찮아』의 만화가 일본 여성문화 잡지 하나코에 1988년부터 1992년까지 연재되었는 만화라 하여 살짝콤 놀랬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생활 환경이 약간은 옛날 느낌이 나는거 같았지만 그 내용이라던지 주인공 루키짱과 그 친구 엣짱의 사고 방식이라던지 라이프 스타일은 결코 오래되서 촌스럽지 않은 느낌이었거든요...

오히려 요즘 젊은 세대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사고방식이 보여 놀라웠습니다.


루키는 병원원무과에서 일을 받아 재택근무를 하는데 한달치 일을 일주일 만에 끝내고 나머지 시간을 자유롭게 보내는 아주 부러운 근무 환경이었습니다.

그녀의 취미는 우표수집, 어린이 도서관가기 입니다.

참~ 아날로그해서 좋았습니다.

전 우표수집은 아니지만 편지지라던지 옆서를 모으고 도서관을 좋아하고 아동지도 많이 보거든요.


책을 보며 루키짱의 방법이 좋아보여 따라하고 싶은 방법이 있었는데,

똑같은 손목시계 두개, 스니커즈 세 켤레, 녹차 통이 두개, 가위 다섯개 등이 있었습니다.

제가 물건을 잘 잊어버리는 성격은 아니지만 왠지 생활이 편안해보이더라구요~

사실 제방에 책상, 침대옆, 화장대 등에 각각 칼, 가위가 있어 어느 곳이라도 바로 쓸 수 있어 편하거든요~~

루키에게도 이런 부분이 있어 공감도 되면서 왠지 신발 한번 도전해 보고 싶기도 해요 ^^;;


그리고 계속 내리는 비로 빨래가 마르지 않아 입을 옷이 없어져 앞치마를 입고 지내고 또 앞치마까지 빨아버려서 외출할 때 레인코트를 입고 나가며 요리까지 하는 루키는 그래도 불편하지 않다며 엄청 태연하게 생활합니다.

그러면서 마지막 잠들 때 '와아~ 파자마다'라며 좋아합니다.

루키짱의 태연함과 그리고 왠지모를 파자마가 주는 안전감이 좋았습니다.


또 날씨가 마음에 들지 않아 불만투성인 부정적인 말만하는 엣짱에게 그냥 날씨를 즐기라고 합니다.


"비가 계속오면

 어머, 덕분에 도로가 반짝반짝해~"

"더울 때는

 그래, 여름에는 푹푹쪄야 제 맛이지~"

이렇게,

(엣짱) "그건 인내심 대회 아니야?"

 

"기분은 마음에 달린 것."

 

그러면서 엣짱이 말합니다.

"비 오는 날의 ... 구두 뒤꿈치의 굽에 진흙탕물이 튀는 건 차가워서 기분 좋아!"

라며...ㅎㅎ

물런 전 신발이 드러워지는 걸 싫어해서 위에 말은 공감되지 않지만 ㅎㅎ

역시 모든 건 마음 먹기에 달린거가 아니겠습니까!?! ^^*)


자기가 원하는대로 일을 하며 돈 욕심에 일을 더 늘리지 않겠다고 하고 남는 시간을 친구 엣짱과 함께 또는 혼자서 보내고 개인적인 삶을 보내며 여유롭게 생활하는 모습이 부러워보였습니다.


엉뚱하지만...

책의 끝부분쯤엔 결국 루키짱은 엣짱에게 인사를 하고 나폴리에서 생활하러 떠납니다.

그리고 친구 엣짱에게 나폴리에서의 생활을 편지와 사진 한장으로 보내는데 (후후) 정말 나폴리가 맞는 건지 갸우뚱하게 되는 사진 한장이죠~

... 아무튼 엉뚱한 루키이지만 자기만의 삶의 방식되로 여유를 즐기며 생활하는 루키짱의 30대 싱글 라이프가 부러우면서 나의 삶도 그러길 바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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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깜짝할 사이 서른셋
하유지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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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서른셋 또한 이 책 주인공 영오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때 일하던 곳에서 몇날몇일 마지막 서류 정리를 위해 야근을 하였다.

그 다음해엔 그 곳에 없을 것이라서...


그래서 책 초반을 읽는데 너무 공감도 되고 내 이야기를 적어두었나하는 생각을 하였다.ㅎㅎ

서른이 얼마전에 되었다 싶었는데 제목처럼 정말 『눈 깜짝할 사이 서른셋』이 되었고, 현재는 서른셋에서 숫자 몇을 더해야되는 나이가 되었다.


서른이 된다는거에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고 (물론 세상이 바뀌는 그런 일이 일어날꺼란 그런 종류의 두려움은 아니지만...) 서른이 되고 지금은 서른 중반이 넘어버렸지만 여전히 나이 먹는건 싫다.

두려움은 없지만 그냥 나이들어간다는게 싫어질때쯤 이 책으로 잠시나마 나의 서른셋을 돌아보며 생각을 하니 끔찍했다.

그땐 너무도 열심히 살았는거 같다. 지금도 뭐 별반 다를 껀 없어보이지만 그래도 야근은 안하니...ㅎㅎ


소설은 참고서 편집자 오영오가 데면데면하게 지내던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받은 보증금 천만원과 밥솥하나 그 밥솥안에 있던 수첩 그리고 수첩에 적혀있던 세명의 이름과 연락처를 보고 거기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버지가 경비원으로 근무했던 새별중학교 수학교사인 홍강주가 먼저 오영오를 찾아와 나머지 두명을 더 찾기로 하는데 오영오와 그 3명에겐 다들 가슴 아픈 사연이 하나씩 있었다.

세명의 사연들이 고통스럽고 아픈 내용이긴 하지만 읽는 내내 힘들지 않았고 그 상처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 얽혀가며 상처들이 조금은 옅어지는 그런 느낌이었다.

서로 알지 못하거나 이름만 아는 사이었지만 상처들을 서로 어루만져주는 사이에 어느새 나이, 성별을 떠나 모두 친근한 사이가 된다.


아버지가 남긴 수첩엔 왜 그 세명의 이름을 적어놓았을까?

마지막엔 영오가 미지의 이름과 연락처르 적으며 한명의 이름이 더 늘었지만 아버지가 남기신 그 수첩의 의미는 마지막 작가의 말에 나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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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린
오테사 모시페그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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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린』은 74세의 할머니가 된 아일린이 24세였던 젊은 아일린의 삶을 회고하는 모노톤 서스펜스 소설입니다.


주인공 아일린은 미국 보스턴 외곽의 소년원에서 비서로 일하는 24세 여성입니다.

겉으론 조용하고 옷차림도 보수적이며 자존감은 떨어져있고, 성격은 소심하지만 그 속은 야한상상과 망상으로 가득찼고, 전직 경찰관이자 현재는 알콜올중독자인 아버지를 버리고 뉴욕으로 도망갈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직장 동료인 랜디를 짝사랑하며 그의 집앞에서 스토킹을 합니다.

그리고 소년원 비서일을 하면서도 드러그스토어에서 정기적으로 물건을 훔치는 일을 서슴치않습니다.

물건을 훔칠 때면 천하무적이 된 것 같으면서 세상을 벌주고 내게 보상을 함으로써 한번이나마 만사를 바로잡은 양, 정의가 실현된 것처럼 느끼다니... 아일린은 정말 제정신인 여자가 아닌거 같아 보였습니다.


아일린은 어두운 내면에 자기혐오와 망상, 범죄 등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 외면은 어느 버스에서나 볼 법한 평범한 젊은 여성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아일린의 일상에 어느날 자기와는 반대인 아름답고 쾌활하며 자심감이 있는 소년원 교육국장 레베카가 등장하며 변화가 생깁니다.

그런 레베카와 가까워진 아일린은 레베카를 사랑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본인은 (레즈비언)동성연애자가아닌데도 말입니다. 

친구 한명 없던 아일린에게 먼저 크리스마스 이브를 함께 보내자고 하는 레베카...

문제의 그날 밤 아일린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요...!?!


내용은 아일린이 24세였던 1964년 12월 말의 일주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책의 중반부까지는 모노톤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사실 이때까진 읽기도 힘들고 지겹기도 하였지만 후반부에 갑자기 나오는 서스펜스적 결말로 인해 약간의 보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24네의 젊은 아일린에게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궁금하신 분들은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인물의 심리 묘사 등 작가의 표현이 뛰어나지만 중간까지는 약간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소설을 읽고 난 뒤 몇몇 인물의 자취가 어떻게 됐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아일린』 영화되어 준비되고 있다고 하니 그 영화가 나온다면 보러갈 꺼 같습니다.

영화에선 또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 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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