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린
오테사 모시페그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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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린』은 74세의 할머니가 된 아일린이 24세였던 젊은 아일린의 삶을 회고하는 모노톤 서스펜스 소설입니다.


주인공 아일린은 미국 보스턴 외곽의 소년원에서 비서로 일하는 24세 여성입니다.

겉으론 조용하고 옷차림도 보수적이며 자존감은 떨어져있고, 성격은 소심하지만 그 속은 야한상상과 망상으로 가득찼고, 전직 경찰관이자 현재는 알콜올중독자인 아버지를 버리고 뉴욕으로 도망갈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직장 동료인 랜디를 짝사랑하며 그의 집앞에서 스토킹을 합니다.

그리고 소년원 비서일을 하면서도 드러그스토어에서 정기적으로 물건을 훔치는 일을 서슴치않습니다.

물건을 훔칠 때면 천하무적이 된 것 같으면서 세상을 벌주고 내게 보상을 함으로써 한번이나마 만사를 바로잡은 양, 정의가 실현된 것처럼 느끼다니... 아일린은 정말 제정신인 여자가 아닌거 같아 보였습니다.


아일린은 어두운 내면에 자기혐오와 망상, 범죄 등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 외면은 어느 버스에서나 볼 법한 평범한 젊은 여성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아일린의 일상에 어느날 자기와는 반대인 아름답고 쾌활하며 자심감이 있는 소년원 교육국장 레베카가 등장하며 변화가 생깁니다.

그런 레베카와 가까워진 아일린은 레베카를 사랑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본인은 (레즈비언)동성연애자가아닌데도 말입니다. 

친구 한명 없던 아일린에게 먼저 크리스마스 이브를 함께 보내자고 하는 레베카...

문제의 그날 밤 아일린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요...!?!


내용은 아일린이 24세였던 1964년 12월 말의 일주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책의 중반부까지는 모노톤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사실 이때까진 읽기도 힘들고 지겹기도 하였지만 후반부에 갑자기 나오는 서스펜스적 결말로 인해 약간의 보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24네의 젊은 아일린에게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궁금하신 분들은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인물의 심리 묘사 등 작가의 표현이 뛰어나지만 중간까지는 약간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소설을 읽고 난 뒤 몇몇 인물의 자취가 어떻게 됐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아일린』 영화되어 준비되고 있다고 하니 그 영화가 나온다면 보러갈 꺼 같습니다.

영화에선 또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 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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