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짜증을 내도 괜찮아
엠 크리스티나 버틀러 지음, 티나 맥너턴 그림, 신대리라 옮김 / dodo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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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날 있잖아요
모든게 다 맞아떨어지지 않아서
이유가 있지만 이유도 이해가 되지 않아
머리끝까지 화가 차오르는날

요즘 딸아이는 키보다 마음이
더 먼저 자라는것 같아요

자신도 처음 느끼는 감정들이 많아
아직 이 감정들이 어떤건지
본인도 궁금해하고 혼란스러워 할때가 있더라구요

책을 읽어주는데,

아이도 여우의 기분이 자신이 느꼈던 감정과
비슷한지 한동안 유심히 그림을 보고 있더라구요

감정의 엉킨 털실을 아무리 풀려고 해도 시작점을
찾을려고 하면 할수록. 더 엉퀴는 순간들
그래서 털실을 던져버리고 싶었던 저의 감정들도 떠올랐어요

여우에게 아기고슴도치 ,오소리 ,토끼 ,생쥐 친구들이 있어 짜증이 가득한 날 ! 행복하게 견딜수 있었습니다.
풀린 털실이 있었기에 여우는 아기 고슴도치를 다시 만날 수 있었고 고슴도치는 친구를 찾을 수 있었어요! 어두운길을 헤메고 있을 고슴도치와 여우를 위해 등불을 들고 기다리는 친구들까지!

동물친구들이 서로가 있음에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저또한 마음이 따스해졌어요.

책을 덮고
아이에게 말했어요
“엄마도 어른이 되었지만 하고싶은게 잘안되면 짜증이 나고 화가 날때도 있어, 너는 아직 어린이닌깐 엄마보다 더 짜증이 자주 날테고, 단추를 채우는게 잘안되서 짜증이나고, 주스 뚜껑을 여는게 잘안되서 짜증이 나고, 색종이를 짜르다가 잘안될때도 짜증이 날꺼야, 그럴땐 심호흡 한번하고 다시 해보자, 그리고 잘안될땐 어린이집에선 선생님께, 집에서 엄마아빠한테 도와달라고 하자?!”라고 다시 마음을 전했습니다.

예전에는 설명해도 대답안하던 딸인데! 🌝
이번에는 “꼭 그럴께!“라고 웃으며 대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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