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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우노메 인형 ㅣ 히가 자매 시리즈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10월
평점 :
녀석은 지금 내 눈앞에 있다. 붉은실로 얼굴이 칭칭 감겨있는 고양이만한 크기의 인형. 즈우노메 인형이다.
크흐흐흐흐흐흐흐흐
녀석의 입에서 웃음소리가 새어나오고, 다음순간 나를 향해 돌진했다.
싫어! 오지마! 살려줘...
가슴쫄깃한 호러소설을 만났다. 웬만하면 낮과밤을 가리지 않고 책을 보는데 이 소설은 밤에 읽으면 오싹오싹한 기분이 들고, 뭔가 음침하며 살짝기분도 나빠지는것도 한몫한다.
전형적인 일본괴담의 호러소설이고, 영화 '링'의 내용의 모티브가 비슷해서 그런것같다. 비디오테이프로 죽음이 전염되고, 티비화면에서 사다코가 긴머리로 얼굴을 가린채 기어나오는 형상이 상상되듯 이 소설에 나오는 즈우노메인형이 어딘가에서 나를 지켜보고, 내옆으로 성큼성큼 다가오며 붉은실로 얼굴이 칭칭감겨있는 인형이 나를 보고있는 느낌마져 들었다.
이 소설은 호러와 오걸트 전문잡지 <월간불싯>의 편집자인 후지마 요스케는 편집장의 지시를 받고 갑자기 소식이 끊어진 유미즈라는 작가의 집을 찾아가며, 그곳에서 안구가 없는 시신으로 변한 유미즈~ 그리고 군데군데 탄 자국이 있는 두터운 원고다발을 발견한다. 그 원고를 읽는 사람은 나흘후 죽음을 당하는 원고이며, 유미즈 작가를 찾기위해 집으로 같이간 후지마와 아르바이트생인 이와다.....
이와다는 작가의 원고를 수집하는 취미가 있으며, 사건현장에서 몰래챙긴 원고를 읽는중 후지마에게 원고를 빨리 읽으라는 연락을 받는다.
"원고는 다 읽었어?"
"아직 안 읽었다면 빨리 읽어. 지금당장 전부"
"가까이 다가왔어"
"지금눈앞에있어"
"부모...부모님이, 이미...틀렸을거예요"
크흐흐흐흐 앙칼진 웃음소리가 들린직후 커다란 절규가 귀청을 찢었다.
이와다가 죽고난후 후지마앞에 검은점이라고 생각했던것은 새카만 인형이었다. 다름아닌 즈우노메인형.
저주에 걸린사람에게만 즈우노메인형이 보인다.
유미즈작가 후임으로 연재를 쓸 노자키작가와 그의 약혼녀이며 영능력자인 마코토와 저주의 근원을 찾아나서며 죽음을 막는 방법을 찾아나선다.
소설은 현재와 그 원고가 쓰여지는 과정을 크로스하며 진행되며, 소설속 가정폭력,학교폭력,왕따등등 여러가지 사회문제를 드러내기도하다. 소설자체 구성이 탄탄하며 이야기전개도 지루하지않고 오싹오싹하다.
소설의 스포가 나오면 재미없으니, 호러소설의 광팬이고, 호러물,공포물을 좋아한다면 꼭 읽어보기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