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막내 아들놈은 오늘도 이 책을 꺼내들고 나를 못살게 군다.이 책의 꼬마처럼 뭔가를 뒤집어 쓰고싶단다. 서랍장을 한참을 뒤적거리다가 겨우 찾았다며 제 누나의 커다란 빨간 티셔츠를 들고온다.겉표지의 아이처럼 빨간 옷을 뒤집어 쓰고 '어디있지?'를 하잔다.아이는 이 놀이를 무척이나 즐긴다.이 책을 처음 접할때부터 주인공 아이를 무척이나 부러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는데.....'꼼지락 꼼지락아무 것도 안 보이네.손은 어디 있을까?쑥!손이 나왔네.머리는 어디 있지?................'한줄 한줄에 가락이 실려 저절로 흥겨워진다.빨간 옷 사이로 쑤욱 나온 손이며, 머리며, 얼굴....... 아이가 어느새 따라 익혀가는 모습을 보면 그 즐거움이 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