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할미 - 솔거나라 전통문화 그림책 11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3
정근 지음, 조선경 그림 / 보림 / 1995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가장 한국적인것'을 담아낸다는 <솔거나라>의 의지가 투명하게 돗보이는 책인것 같아 박수를 보내고 싶다.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해도 달도 없이 어두컴컴할때,'마고할미'라는 거인이 하늘을 밀고 일어나, 하늘이 열리고 별이 떠오르고 해와 달이 어둠을 뚫고 떠올랐다는 초 현실적이고, 비 현실적인 이야기지만 절대적이고, 경이적인 신성함을 담고 있는 창세 신화이다.신화란,'사실을 그대로 말하고, 또 무엇인가를 말함으로서 사실화 되기를 기대하는 이야기'라고 한다.그 누구도 본 적이없고, 아무도 알수없는 사실이지만,그 어느 누구도 함부로 부정할수없는 절대적인 힘을 내포하고 있다.

'따그닥 따그닥' 천리마를 타고 달려왔지만 끝내 발끝을 볼수없었다는 거대한 마고할미를 보기위해 책을 편다.줄줄이 접혀졌던 그림들이 펼쳐지면서 방바닥 가득 (A4 용지 8장 정도) 그림으로 꽉 차버린다.아이들은 그 크기에 압도당하기라도 한듯 입만 벌리고 섰다.

' 우 ~ 와 ! '
'우지직 우지직' 하늘을 밀고 일어서는 커다란 마고할미의 모습이 섬칫할 정도로 무섭기도 하고,한라산을 베고 누워 오른발은 동해물에 '출렁', 왼발은 서해물에 '출렁' '철벅 철벅' 물장구치는 모습은개구장이 아이들에겐 정겹기도하다.
'휴 ~ 우' 마고할미의 한숨에 산도, 나무도, 바위도 모두 날아가 만주벌판이 되었다지?
'우와 ~~~, 마고할미는 얼마나 클까?'
이 말을 듣고 할미가 벌떡 일어선다.

지금까지의 가로 배열과는 달리 세로로 책이 펼쳐지고,머리가 하늘보다 더 높이 솟아 올라 해를 안고 달을 잡은 할미가 우뚝 섰다.이 그림을 보며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피이~ 거짓말!'이라고 말할것만 같은 큰아이를 쳐다본다.그러나. 말이 없다. 그림만 뚫어져라 쳐다볼뿐...........마치 마고할미의 크기를 어림하기라도 하듯.

선의 조화가 아름다운 기하학적인 스타일이 독특한 그림에선 날카로운듯한 사선으로 무서운 할미의 얼굴을 때론 해학적으로 승화시키고, 부드러운 곡선과 명암을 살린 화려한 색감의 파스텔톤 색상은 신화의 신비를 더욱 부추기는 듯하다.우주 창조주로서의 거인 여성신인 '마고할미'는 모계사회에서 여성의 우월성을 인정하고 여성의 잠재능력을 높이 평가하는 이야기라고 한다. '마고할미'는 아이들에게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열어주고
미래의 꿈을 설계하는 근원적인 힘으로서의 역활을 톡톡히 할것이라 믿어 의심치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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