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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된다면 - 종알종알 말놀이 그림책 9 ㅣ 종알종알 말놀이 그림책 11
조은수 / 웅진지식하우스 / 1997년 9월
평점 :
절판
'아이, 심심해! 곰돌아, 뭐 재미있는 일 없을까?'
정말 심심해 죽겠다는듯 베개를 끌어안고있는 사내아이가 있고 작은 곰돌이 인형이 저만치서 뒹굴고 있다. 창밖은 이미 어둑어둑해진것 같은데, 아이의 엄마는 어딜갔을까? 입체적인 그림을 한참 들여다 보니 문득 그 생각이 든다. 내 생각만 그런게 아닌듯, 세살바기도 가끔씩 묻는다. '엄마는?' 생동감 넘치는 잘된 그림때문이겠지?
종알 종알 아이가 말을 한다. 고치에서 실을 뽑아내듯 아이의 생각은 끝없이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그 생각의 기발함과 아이만의 익살스러움에 내 입가엔 진종일 미소가 붙어 따라다닌다. '내가 만약 회초리라면 아무리 장난꾸러기라도 절대로 때리지 않을 거야.' 입 안에서 뱅글뱅글 도는 이 말은 몇 번을 꼽씹어도 물리지 않는다.
가끔씩 아이에게 화가나고, 그래서 회초리를 들어야할때면 이 말을 되새김한다. 아무리 장난꾸러기라도 절대로 때리지 않을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