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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쭉이의 그림자 또쭉이 ㅣ 상상력 발달을 위한 그림책 나랑 놀자 8
뱅상부르조 지음 / 프뢰벨(베틀북) / 1998년 4월
평점 :
절판
자신의 그림자에게 아이들은 어떤 생명을 불어넣을까?
우리 아이가 돐 무렵쯤이었나보다,두어발자욱 떼어놓다가 털썩 주저앉아 버리고 만다.한참동안을 그렇게 앉아만 있었다.종알종알 입을 놀리다가는, 땅 바닥을 손으로 밀쳐내고, 만세라도 하는듯 두 손을 번쩍번쩍 들어올리다가 끝내는 그대로 넙죽 엎드려버리는 것이었다.왜 그럴까?, 뭘 하는걸까? 내내 궁금했었지만 그 때엔 그림자와 놀고있다고는 생각을 못했었다.
폴짝 폴짝 제법 뛰어 달아날때쯤, 몇 발작 달아나다가 뒤 돌아보고, 또 달아나다가 뒤돌아보곤하는 아이를 보며 '아하! 그림자 때문이구나' 깨달을수 있었다.지금은 초등학생이 되어버린 그 아이가 이책을 보더니 그때마냥 그림자에게 폭 빠져버렸다. 저 혼자의 궁금증이 해결되기라도 한듯 만족스런 표정을 짓곤 한다. 아이가 잠들면 그림자가 빠져나가 온세상의 그림자들과 만나서 온 세상을 깜깜하게 만든다는 이야기에선 '엄마 정말이야?' 하며 물어오기도 한다.
그런데, 세살바기 아들은 아직 그림자를 모른다.아들 아인 이 책을 이해하지 못하겠지?햇살 좋은 오후엔 아들녀석을 데리고 그림자 사냥을 나가야 될것 같다. 제 누나들과 그림자를 잡고 돌아오고 나면 이 책을 항상 곁에 두려할것이다.